[청년일보]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닷컴의 연례 할인행사인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본격 개막됐다.

미국 CNN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현지시간 15일에서 16일 양이틀간에 걸쳐 매년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가 본격적으로 실시됐다.

아마존의 프라임데이는 연회비 119달러 (한화 약 13만 8000원)을 낸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특정 제품을 큰 폭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할인행사로, 추수감사절 다음날 열리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견주는 '한여름의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기도 한다.

아마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5년 개시한 프라임데이는 2017년에는 30시간, 지난해에는 36시간이었으나, 올해는 이용고객이 큰 폭 증가하면서 행사 시간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짧은 행사 기간 중 예상되는 판매고가 무려 7조를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서치 업체 코어사이트에 따르면, 프라임데이 행사 이틀기간 동안 예상 판매고는 58억 달러 (한화 약 6조 8000억원)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39억 달러를 상회한 규모다.

아울러 아마존의  경쟁업체인 타겟과 이베이도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타겟은 프라임데이와 같은 기간인 15일과 16일 양이틀간에 걸쳐 '딜데이(Deal Day)'를 진행하며, 이베이는 하루 뒤인 17일 '크레쉬세일(Crash Sale)' 행사를 진행한다.

한편 미국과 독일의 아마존 직원들은 프라임데이를 맞아 파업과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아마존이 자신들을 기계로 취급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미네소타주 샤코피 물류센터 직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간이 아니라 로봇” 이라며 “아마존이 기계처럼 우리를 대하고 있다” 고 말했다.

독일내 7개 지역에서도 2000여명의 직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우리의 수입에 더 이상의 디스카운트는 없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김동훈 기자 jdhk_l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