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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대비 취약계층 보호"…서울시, '노숙인·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 시행

응급잠자리·거리상담반 확대…중증질환·고령자 등 취약자 관리
노숙인 위기대응콜 24시간 운영…신고 접수 시 현장출동 강화
노숙인·쪽방촌 등 한파취약계층 방한물품 등 생활밀착형 지원

 

【 청년일보 】 서울시는 노숙인과 쪽방주민 등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한파대비 '노숙인·쪽방주민 겨울철 특별보호대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으로 노숙인 응급 잠자리 675개 마련, 거리 노숙인·쪽방촌 현장상담반 124명 편성 운영, 중증질환자 328명 집중관리(거리노숙인 175명·쪽방주민 153명), 24시간 노숙인 위기대응콜센터 운영, 식료품 및 방한물품 제공, 노숙인 시설·쪽방촌 화재 예방 관리 등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0일 관계기관 간담회를 개최, 노숙인·쪽방주민 한파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보호대책 준비사항을 점검하는 등, 한파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대책을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추위에 특히 취약한 거리 노숙인의 안전을 위해 한파특보시 거리 상담반을 대폭 확대 운영한다.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노숙인 밀집지역과 산재지역을 구분해 거리 상담반을 운영하며, 상담반은 평시 50명, 한파특보시 124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쪽방촌 또한 15개반 30명이 주야간 순찰반을 편성해 매일 1회 이상 순찰 및 상담활동을 진행한다.


갑작스런 한파로 인한 동사 위험 등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응급 잠자리도 마련했다. 기존 노숙인종합지원센터 등 유휴공간을 활용해 응급구호시설(675명)로 사용하고, 고시원 등을 활용해 시설 이용이 어려운 노숙인을 위한 응급쪽방(임시주거)을 운영한다.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중증질환자 등을 따로 분류해 돌봄을 실시할 계획이다. 거리노숙인과 쪽방 주민 중 고령이나 중증질환 등을 가진 328명(거리노숙인 175명·쪽방주민 153명)명에 대해, 건강정보 등을 시설·상담원 간 상호공유한다.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문제가 있을 경우 전문 보호시설 또는 병원으로 안내하게 된다. 


위기상황에 처한 노숙인 보호를 위해 노숙인 위기대응 콜센터 1600-9582(구호빨리)를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시는 "아무리 거리상담을 촘촘히 하더라도 겨울철은 노숙인에게 매우 위험한 계절이다. 위기상황에 처한 노숙인을 보면 꼭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사고위험이 높은 겨울철 특별보호 대책기간에는 현장출동기관 확대 등 비상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도움이 필요한 노숙인을 발견한 시민은 누구나 24시간 노숙인 위기대응콜센터 1600-9582(구호빨리)로 신고하면 된다. 


노숙인 위기대응콜에서는 위급상황 신고·접수 시 거리상담 현장출동을 강화하고, 경우에 따라 관할 자치구, 경찰, 지역 소방서, 국·공립병원, 서울교통공사 등 유관기관의 도움을 받아 운영한다.


시는 노숙인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협력하여 민간단체, 종교단체를 통해 기부받은 겨울옷 2만여 점을 서울역 우리옷방, 응급구호방, 노숙인시설, 쪽반상담소 등을 통해 지급할 예정이다.


이미 이랜드복지재단, 영원무역, LH공사 등 기업 및 단체·시민들의 후원으로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을 위한 겨울옷과 속옷 등 2만 점을 확보한 상태다. 기업 및 단체·시민들의 의류 후원은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관련 사항은 서울노숙인시설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시설입소를 거부하는 거리노숙인에겐 침낭 800개, 핫팩 12만개 등을 신규로 구매해 지원할 예정이다. 


쪽방주민의 경우 의류후원 외에도 기업과 민간단체 등으로부터 쌀‧김치‧연탄‧의류 등 3종 1만425점의 후원약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주민들에게 필요한 전기장판‧겨울내의‧겨울이불, 라면(식료품) 등 추가 후원을 계속해서 모집하고 있다.
    
화재예방 및 동파 등의 안전관리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소방관서 협조로 노숙인 시설에 대한 소방 장비 작동을 점검하고, 쪽방촌에서는 전문기관을 통해 전기·가스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해 화재를 예방할 계획이다.


쪽방상담소에는 해빙기를 상시 비치하고, 기온이 많이 떨어져 수도관이 얼게 될 경우 상담소 순찰반이 현장에 나가 수도관 해빙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따뜻한 급식도 계속 제공한다.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일시보호시설, 서울역 실내 급식시설(따스한 채움터)에서 1일 최대 총 2천133식을 제공한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한파는 노숙인·쪽방 주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그만큼 사전 예방과 사후 조치 모두 중요하다"라며 "노숙인과 쪽방 주민이 한파 피해를 입지 않도록 특별보호대책을 잘 시행해 나가는 등, 최선을 다해 보살피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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