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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 책임감까지"...은행권, 전역 장교 인재 확보 '활발'

KB국민‧우리은행, 하반기 전역장교 특별 채용 신설
신한은행, 상반기 채용 인원 중 45% 전역장교 출신
일각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 대비한 사전 포석"

 

【 청년일보 】 은행권이 하반기 신규 채용에 전역 장교 전형을 신설했다. 이는 군 생활에서 형성된 리더십, 책임감 등 우수한 경험과 역량을 지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울러 은행권 전역 장교 채용은 연말에 예정된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정성적 평가 부문에서 상위점수를 획득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하반기 총 210명 규모의 신입행원 채용을 시작하면서, 전역(예정)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히어로’ 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우리 히어로’ 전형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한 장교들에게 새 출발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기도 하다. 최근 신임 장교 지원자 감소로 정부가 대책을 고심하는 가운데, 우리은행의 이번 채용이 전역 장교의 사회 복귀를 돕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전역 장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이 갖춘 우수한 역량을 적극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은행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전했다.


KB국민은행도 올 하반기 신규 채용에서 전역 장교 특별채용 부문을 신설했다. KB국민은행은 군생활에서 형성된 리더십과 책임감, 도전 정신 등 우수한 경험과 역량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전역 장교 특별채용' 부문을 별도로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지금껏 국가 안보에 헌신한 군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KB국민은행은 이번에 일반 영업점과 ICT 직군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리더십 특별채용’을 마련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2년 연속으로 전역 장교 인재를 선발했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채용인원의 약 절반 가까이를 전역 장교 출신으로 선발했다. 지난해 6월 처음 전역 장교 대상 특별채용을 실시해 두자릿수를 뽑은 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장교 채용에 나섰다. 작년에 입행한 이들은 주로 개인 및 기업고객 대상의 영업직무에 배치돼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채용한 20~30대 전역 장교 출신들이 영업 현장에서 리더십뿐만 아니라 열정적으로 일을 잘한다는 평가가 많았고 당사자들의 업무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면서 “이를 고려해 올해는 전역 장교 채용을 더욱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주요 은행들이 장교 출신을 선발하는 채용 분위기는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군심(軍心) 잡기 일환으로 풀이된다.


나라사랑카드는 병역판정검사(징병검사)부터 군 복무와 전역 후 예비군까지 약 10년간 급여통장과 결제수단, 병역증, 전역증 등으로 활용되는 체크카드로, 지난 2007년부터 모든 징병검사 대상자들에게 발급되고 있다.


나라사랑카드는 국방부가 지정한 대행기관이 사업을 수탁해 총괄하며, 계좌·카드 발급과 운영은 별도 금융회사를 선정해 맡기는 구조로 운영된다. 10년마다 새 사업자를 뽑으며, 현재 2기 사업자는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 두 곳이다. 이들의 사업 기한은 내년 말까지다.


2기 사업자 계약 만료를 앞두고 3기 사업자 선정 사전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은행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향후 10년간 매해 20만명이 넘는 청년들을 새로운 은행고객으로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3기 사업자 선정에 눈독을 들이는 은행에는 올해 전역 장교 채용에 적극적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이 모두 포함됐다. 이들은 올 3월 열린 국방부 비공개 공청회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5년 2기 사업자 선정 당시 제안서 평가표를 보면 총점 98.5점을 기준으로 정량적, 정성적 평가로 이뤄져 있다.  


은행들이 재무구조와 국내·외평가기관 평가등급 등 정량적 측면에서 비슷한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이들은 군 복지과 채용 우대, 부가서비스 등 정성적 평가에 공을 들이는 형국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역 장교 채용이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에 있어 좋은 이미지를 줄 수는 있겠지만, 전역 장교 채용은 군 생활 형성된 리더십과 책임감 등 역량을 갖춘 인재를 찾고, 전역 장교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사회공헌저 특성이 있어 은행권이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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