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공직사회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입사 5년 미만의 MZ세대 공무원들이 직장 내 부조리한 문화와 위계질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가운데 MZ세대 공무원들이 직접 나서 조직 문화를 새롭게 바꾸기 위한 모임이 출범돼 이목을 모은다.
2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충남 조치원에서 발대식을 열고 출범한 '조직문화 새로고침(F5)'은 공직사회에 발을 들인 지 5년이 안 된 저연차 MZ 공무원들의 전국 모임이다.
이 모임은 46개 중앙부처와 전국 지자체 소속 MZ 공무원 100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공직사회의 변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이를 실제 정책에 반영할 것을 목표로 한다.
조직문화 F5 출범식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깊이 있는 토론을 통해 공직사회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한 10대 권고사항을 도출했다. 이 권고사항은 위계질서와 전통적인 업무방식이 지배적인 공직사회에서 MZ세대가 느끼는 부당함과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내용들로 구성됐다.
10대 권고사항은 ▲체계적인 인계인수 ▲근무시간 외 무분별한 연락 자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언행 ▲직급과 연차를 고려한 업무분장 ▲눈치야근 하지 않기 ▲의사결정 시 하급자 의견 경청 ▲기피 업무 떠넘기기 금지 ▲연가 사용 눈치주지 않기 ▲신규 업무 추가 시 기존 업무 조정 ▲수습기간 실무교육 강화 요구 등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MZ 공무원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공직 내 불합리한 상황들을 공유하며, 고기동 행안부 차관에게 직접 질문하고 개선책을 제안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조직문화 변화가 더 이상 지체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권고사항들이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제시된 10대 권고사항을 토대로 '저연차 공무원 업무환경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개선방안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에 전달되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조직문화 F5는 앞으로도 기수별로 1년간 활동을 이어가며, 상·하반기 오프라인 총회 및 온라인 소통 공간을 통해 지속적으로 조직문화 혁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