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롯데하이마트가 자체 브랜드(PB) 라인업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
15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14일 신규 상표 'PLUX'를 출원했다.
이 상표의 지정상품으로는 가정용 전기믹서 및 진공청소기, 로봇 진공청소기, 스팀청소기, 식기세척기,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등이 포함됐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다양한 PB 브랜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상표를 출원한 것"이라면서 "브랜드를 확정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롯데하이마트가 이달 3일 밸류업 공시를 통해 제시한 목표 달성을 위해 PB 브랜드 라인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2029년까지 연매출 2조8천억원, 영업이익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PB 브랜드 '하이메이드'를 내놓은 바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 브랜드가 적용된 상품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20%의 매출 증가율을 보일 만큼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하이메이드 싱글원 시리즈 중 냉장고·청소기 등은 초도 물량이 완판될 만큼 타 제품군 대비 월등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신규 PB 브랜드 PLUX 역시 고품질·가성비를 내세운 진공·로봇청소기 상품군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전 양판업계가 이커머스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롯데하이마트는 자체 PB 브랜드로 긍정적인 실적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PB 브랜드는 진공·로봇청소기 상품군이 핵심 카테고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3분기 각각 6천859억원, 312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점포 효율화와 PB 브랜드 상품 호조로 롯데하이마트는 시장 전망치 대비 각각 2.7%, 38.1%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13.8% 감소한 수치지만, 부가세 환급 등 일회성 수익과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하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롯데하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