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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부터 연예인까지"…식음료업계, 이색 컬래버 열풍

국내 소비 둔화 등으로 경쟁 치열…식음료업계, 재미+소비 추구 '펀슈머' 공략
지난해 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과 협업 제품 활발…소비자 호응 얻으며 흥행
연예인과 협업 프로젝트도 성황…유튜브 콘텐츠·음원 등으로 만나는 아티스트

 

【 청년일보 】 고물가, 소비 둔화 등으로 국내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이를 탈피하기 위해 식음료업계가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최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주목받으면서 색다른 제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식음료업계가 서로 협력하며 윈윈하기 위해 이색 컬래버레이션(이하 컬래버)으로 고객의 눈길을 잡는다는 포부다.

 

4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에 따르면 식음료업계는 최근 새롭고 신선한 것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컬래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색다른 조합을 통해 소비자들은 낯설면서도 독특한 감정들 느끼고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식음료 간의 컬래버가 아닌 영화, 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와의 클라보를 통해 소비자들은 새로운 재미를 느끼는 것 뿐만 아니라 SNS 인증 등을 공유하며 소통의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식음료업계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의 협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영화관에서 팝콘과 음료를 구입하는 것처럼, 집에서 OTT 콘텐츠를 시청할 때 스낵류를 즐겨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스낵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30 세대는 스낵과 술, 음료 등을 함께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OTT 스낵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최근 그 중심에는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있다. 이에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협업을 통해 '뿌셔뿌셔 버터구이오징어맛'과 '열 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 2종을 출시했다.

 

오뚜기의 뿌셔뿌셔 신제품 2종 누적 판매량은 출시 약 50일만에 160만개를, 약 2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개를 각각 돌파했다.

 

이에 회사는 뿌셔뿌셔 신제품에 스페셜 야광 씰스티커 10종을 추가로 삽입하기도 했다. 10종의 야광 씰스티커는 '오징어 게임'의 내용을 떠올릴 수 있는 그림이 담겼다.

 

하이트진로 역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일정에 맞춰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지난해 12월에 출시했다.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오징어 게임' 팬들에게 익숙한 영희, 핑크가드, 프론트맨 캐릭터와 참이슬의 이슬방울을 조합해 완성한 라벨을 적용했다.

 

국내 가정과 유흥 채널을 비롯해 일본, 호주, 맥시코에 약 4천200만병 한정 출시된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4주 만에 완판됐다.

 

한편 오징어 게임 시즌2의 경우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됐으며 4분기 기준 시청 횟수가 1억6천570만회에 달하며 크게 흥행한 바 있다.

 

 

식음료 제품과 연예계와의 협업도 이어지고 있다. 골든블루는 보컬리스트 '이하이'와 호흡을 맞춘 '골든블루 릴레이리스트' 8번째 콘텐츠를 '골든블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21일 공개했다.

'골든블루 릴레이리스트'는 '골든블루'의 브랜드와 어울리는 감성적 분위기의 플레이리스트를 다양한 아티스트가 릴레이 형식으로 선보이는 유튜브 콘텐츠 시리즈다.

 

지난해 6월 '골든블루'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이래 총 7팀의 아티스트가 릴레이에 참여했다. 특히 최근 공개된 마마무 '휘인'의 콘텐츠는 조회수 약 6만회를 기록했다.

 

골든블루 유튜브 채널은 다른 브랜드 채널과 달리 감성적 콘텐츠를 선보이며 MZ세대를 중심으로 구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1만7천여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2만 구독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음악을 활용한 감성적 콘텐츠를 통해 젊은 세대의 고객과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이와 동시에 일명 '아재' 술로 인식되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젊고 트렌디하게 변화시키고자 유튜브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젊고 트렌디하게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이 국내에 유통하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페레로 로쉐'는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를 맞아, 가수 폴 킴과 협업해 '<Show Your Golden Love> vocal by 폴킴' 음원을 제작했다.

 

'Show Your Golden Love'는 사랑 얘기의 가사에 폴 킴의 목소리가 더해져 완성됐다. 유튜브 뮤직, 멜론, 스포티파이 등 음원 사이트에서 '페레로 로쉐'를 검색하여 감상할 수 있다.

 

페레로 관계자는 "이번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를 맞아 소중한 사람에게 명품 초콜릿과 감미로운 노래를 선물하고 사랑의 마음을 전하며 따뜻하고 로멘틱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 고객의 소비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는 것을 넘어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각종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 이색 팝업행사 등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펀슈머'를 공략하기 위한 다채로운 마케팅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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