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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종결…송영숙 회장, 지주사 신임 대표 선임

송영숙 회장 등 '4인 연합' 승리로 종결
임종훈 대표이사·이종윤 사내이사 사임

 

【 청년일보 】 약 1년간 지속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등 '4인 연합' 측 승리로 일단락됐다.

 

13일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이사회에서 임종훈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후임으로 송영숙 회장이 선임됐다. 임 전 대표는 사외이사직은 유지하되,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다. 또한, 임종윤 사내이사 역시 사임하면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경영권은 송 회장과 연합 측이 장악하게 됐다.

 

이번 경영권 분쟁은 한미약품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별세 이후 촉발됐다. 배우자인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이 상속세 문제 해결을 위해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하자,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차남 임종훈 대표 등이 반발하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에 송 회장 측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사모펀드 라데팡스파트너스 등과 함께 ‘4인 연합’을 구성해 형제 측과 맞섰다.

 

지난해 12월 열린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4인 연합은 이사회 의결권에서 6대 4로 우위를 점하며 주도권을 확보했다. 반면, 형제 측은 우호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이사회 재편 시도에 실패했다.

 

올해 2월 10일 한미사이언스에서 형제 측으로 분류되던 사봉관 사외이사와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가 사임하면서 이사회 균형이 깨졌다. 이후 불과 사흘 만에 임종훈 대표이사와 임종윤 사내이사까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경영권 다툼은 4인 연합의 승리로 종결됐다.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한미약품그룹의 기업 이미지와 실적은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3분기 한미약품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510억원, 한미사이언스의 영업이익도 37.2% 줄어든 224억원에 그쳤다. 주가 역시 지난해 10월 말 5만2천원대에서 2만9천원대까지 하락하며 경영권 분쟁의 영향을 반영했다.

 

이에 송영숙 회장은 "그룹 조직을 재정비해 경영 정상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임종훈 전 대표도 "창업주 가족의 일원으로서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더 발전된 거버넌스 체제에 대해서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공식적으로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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