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6·3 대선] 이재명·이준석, TV토론서 AI·경제공약 격돌…“실현 가능성 놓고 공방”

이재명 “전자계산기처럼 챗GPT 쓰게 할 것” vs 이준석 “필요 예산 12조”
정년연장 및 주4.5일제·코스피 공약 ‘극단적’ vs ‘사이비 종교 같다’ 설전

 

【 청년일보 】 더불어민주당 기호1번 이재명 대선 후보(이하 후보)와 개혁신당 기호4번 이준석 후보가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한 TV 토론에서 인공지능(AI) 등 경제 공약과 관련한 실현 가능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날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경제 공약에 대해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돈이야 당겨 쓰면 된다는 식의 태도로 보인다”며 “집권 후 알아보겠다는 식의 접근은 허황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AI 공약을 두고는 “챗GPT 같은 상용 서비스를 모든 국민에게 보급하려면 12조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된다”며 “자체 AI를 구축하겠다는 이야기라면 전 세계적으로 전무한 일이 되겠지만, 결국에는 대한민국 IT산업이, AI 생태계가 갈라파고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비판적으로 보시는 것 같다”고 받아치며 “국민이 전자계산기를 쓰듯 챗GPT를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 12조 원까지 들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연구 개발 예산을 편성하면 정부가 지원할 수 있고, 민간 기업과 연합해 공동 운영하면 된다. 운영 주체는 민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공약에 따른 100조 원 투자 계획과 관련해선 “정부가 모태펀드 등을 조성해 민간 자본을 유치, 100조 원 규모로 투자하겠다”며 “세부 내역은 검토를 거쳐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계획도 없이 10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말 잘 들었다”고 비꼬았다.

 

또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기조를 두고도 이준석 후보는 “호텔 예약을 취소해도 돈이 돌면 경제가 산다는 식의 괴짜 경제학”이라며 비판했다. 이는 2017년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호텔 예약금이 지역경제를 순환시킨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이 후보는 “성장을 말한 것이 아니라 경제 순환의 필요성을 단순화해 설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년 연장 공약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이준석 후보는 “젊은 세대 일자리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고, 이재명 후보는 “젊은 세대도 동의한다. 정년 연장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그렇게 모호하게 답할 거면 무슨 토론을 하자는 것이냐”며 반발했고, 이 후보는 “너무 극단적인 시각”이라고 맞섰다.

 

주 4.5일제와 관련해 이준석 후보는 “임금 감소 없이 시행한다는 건 결국 기업에 모든 부담을 넘기겠다는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 후보는 “임금 감소 없이 시행해야 하며, 점진적 타협을 통해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가 빠진 채 방향만 이야기하는 건 사이비 종교처럼 위험하다”고 직격했다.

 

코스피 5천 시대를 공약한 것에 대해서도 이준석 후보는 “이 후보가 과거에 친구 권유로 작전주에 투자했다고 밝혔는데, 이런 사람이 주식시장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HMM, SK해운 등을 민영화한다고 하자마자 옮기겠다고 한 것도 시장에 이재명 리스크를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곡관리법을 두고도 충돌이 있었다. 이준석 후보는 “왜 과잉 생산되는 쌀을 더 생산하도록 유도하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정부가 사서 가격을 조정하고, 대체작물 지원 제도를 통해 경작 면적을 조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결국 3조 원씩 더 쓰겠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이 후보는 “사실과 다른 단정적 해석으로 정책을 왜곡하지 말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준석 후보는 끝으로, 민주당이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왜곡이라며 고발한 것과 관련해 “허위사실공표죄에서 ‘행위’ 부분을 삭제하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은 토론의 자유를 위한 입법 아니냐. 나는 고발하고 김용태는 괜찮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낙선을 목적으로 한 허위사실 유포는 처벌 대상이 된다”며 “사안의 본질을 몰라서 하시는 말씀 같다”고 응수했다.

 


【 청년일보=박윤미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