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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 줄이고, '혈당' 챙기고 …식품업계, 기능성 건기식 사업 '확대일로'

최근 혈당 관련 질환 증가세 뚜렷…WHO, 당류 섭취 제한 권고 강화
국내 저당 시장 6년 새 3배 성장…정관장·풀무원 등 기능성 제품 확대

 

【 청년일보 】 식품업계가 단순 저당을 넘어 혈당과 체지방 등 건강지표 개선을 중심으로 한 기능성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과학 기반 원료와 이중 기능성 제품을 앞세워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 2050년 전 세계 당뇨병 환자 13억명 전망…혈당 관리 수요 급증

 

10일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5억2천9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에 달했다. 연구진은 2050년까지 당뇨병 환자 수가 약 13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중 포도당 수치가 상승하는 대사질환이다. 주로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구에 따르면 주요 유발 요인 중 체질량지수(BMI)가 전체 당뇨 질환 및 사망률의 52.2%를 차지했으며, 식단(25.7%), 환경 및 직업적 위험(19.6%), 흡연(12.1%), 운동 부족(7.4%)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유병률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유병률은 2018년 13.8%, 2019년 14.5%, 2020년 16.7%로 높아졌으며, 특히 30세 이상 성인의 44.3%(약 1천497만명)가 당뇨병 전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과 비만 등 만성 질환이 급증하면서 설탕 섭취를 줄이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하루 총 열량의 10% 미만만 당류로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당 시장은 2016년 903억원에서 2022년 3천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는 단순한 저당 제품을 넘어 혈당과 체지방 관리 등 기능성 중심의 건기식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추세다.

 

◆ 정관장 ‘GLPro’, 혈당·체지방 케어로 100억원 돌파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GLPro’를 선보이고 혈당과 체지방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이중 기능성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GLPro에 사용된 주원료 ‘KGC05pg’는 정관장 홍삼에서 추출한 개별인정형 원료로, 12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 GLP-1(혈당 조절 및 식욕 억제 관여 호르몬) 수치 개선 등 6가지 혈당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확인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이하 식약처)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출시 직후부터 소비자 반응도 빠르게 나타났다. 5일 만에 3천100세트, 15일 만에 1만세트가 판매됐으며,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22억원을 달성했다. 이후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3억원을 넘어서며 정관장의 스테디셀러 ‘에브리타임’을 능가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제품은 혈당 집중 관리형 ‘GLPro 코어’와 체지방 감소 기능이 추가된 ‘GLPro 더블컷’ 2종으로 운영된다. 이 중 더블컷에는 인체시험 결과 내장지방 20% 감소 효과가 확인된 레몬밤추출물혼합분말이 함유돼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GLPro는 혈당뿐 아니라 체지방까지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이중 기능성 제품으로,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 풀무원, 혈당 라인업 3종 출시…식물성·비건·저당까지

 

풀무원 역시 혈당 관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건기식과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계열사인 풀무원건강생활은 자사 브랜드 ‘풀무원로하스’와 ‘풀무원건강식물원’을 통해 혈당 기능성 제품 2종을 운영 중이며, 풀무원녹즙에서도 융복합 음료형 제품을 선보이며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우선 ‘풀무원로하스 혈당 마스터’는 ▲개별인정형 원료인 키토올리고당(혈당 관리 기능성) ▲발효 홍국에서 유래한 성분 모나콜린K(콜레스테롤 개선) ▲6종 비타민 등이 함유된 복합기능성 제품으로, 올 1월 기준 국내 유일한 배합 조합으로 제조 신고된 제품이다.

 

‘바나바잎 혈당컷’은 순식물성 성분만으로 구성된 제품으로, 코로솔산 1.3mg을 1정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총 6종 원료 모두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했고, 국내외 비건 인증도 획득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올리브영N 성수점에 첫 입점 후 주요 매장으로 유통망을 확장했으며, 올해 5월 컬리에 입점한 풀무원건강식물원 제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고 있다.

 

풀무원녹즙의 ‘식물성유산균 혈당엔(前 당슬림 엑스투)’은 건기식과 일반식품의 융합 제품이다. 뚜껑 부분에는 혈당 관리 성분인 코로솔산(바나바잎 유래)을, 병 속에는 풀무원 특허 식물성 유산균 ‘PL03’과 글로벌 유산균 기업인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이 제조한 식물성 유산균을 담았다. 올해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90만병에 달한다.

 

풀무원 관계자는 “기능성과 포맷, 원료의 차별화를 통해 식물성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건강식품 라인업 확대는 물론, 식물 유산균 시장도 본격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혈당 관리, ‘이제는 필수’…"맞춤형 제품이 시장을 주도"

 

식품업계는 향후 혈당 중심 기능성 시장이 ‘필수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단순 저당·저칼로리 중심의 트렌드에서 벗어나, 인체적용시험 기반의 기능성 원료와 복합적 건강기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체지방, 콜레스테롤, 혈당 등 만성 질환 예방 목적의 기능성 식품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개별인정형 원료와 복합기능 중심의 맞춤형 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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