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4/art_17556483096104_258fea.png)
【 청년일보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대통령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이 남측 정권 출범 후 대통령 실명을 직접 거론해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 부부장이 전날 외무성 간부들과 협의회를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정책 방향을 포치(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리재명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안깐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내세우지만, 대결의 본심은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최근 을지국무회의에서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마디마디가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리재명은 역사의 흐름을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며 남북관계 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부부장은 또 안규백 국방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실명으로 거론하며 "북한을 적으로 규정했다"고 문제 삼았다.
아울러 지난 18일부터 실시 중인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해 "침략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면서, 새로운 연합작전계획(작계 5022)을 통한 북한 핵·미사일 제거 시나리오를 문제시했다.
김 부부장은 특히 "한국에는 우리 국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지역외교 무대에서 잡역조차 차례지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을 배제한 대외 전략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한국 정부와의 대화·접촉을 차단하고 미국·중국 등 주요국과의 외교전에 집중하겠다는 기존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