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정부, 내년 R&D 예산 35조3천억원 편성…"역대 최대 규모"

AI·에너지·방산·중소벤처 대폭 증액…"기술주도 성장·연구생태계 복원"

 

【 청년일보 】 정부가 내년도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35조3천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올해보다 5조7천억원(19.3%)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로, 이재명 정부의 첫 R&D 예산안이라는 점에서 정책 방향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2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주요 R&D 배분·조정액은 전년 대비 5조3천억원 증가한 30조1천억원으로 처음 30조원을 넘어섰다. 기획재정부가 편성하는 일반 R&D는 5조2천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이번 예산안은 ▲생산성 대도약과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지원하는 '기술주도 성장' ▲연구현장 복원과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모두의 성장'에 중점을 뒀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인공지능(AI)을 차세대 핵심 기술로 규정하고 올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조3천억원(106.1%↑)을 투입한다. 범용인공지능(AGI), 저전력 AI, 피지컬AI 등 차세대 기술 개발과 풀스택(통합형) R&D 강화에 집중한다. AI 인프라 확대와 산업·공공·연구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AI 기본사회' 전환도 지원한다.

 

에너지 분야 예산은 2조6천억원으로 19.1% 확대됐다. 초고효율 태양전지, 대형 풍력 시스템 실증에 나서고, AI 기반 에너지 관리시스템과 차세대 전력망 등 '에너지 고속도로'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전략기술 자립화에는 8조5천억원(29.9%↑), 방위산업 분야에는 3조9천억원(25.3%↑)이 각각 배정됐다. K-9 자주포 성능 고도화 등 전략 수출산업 육성과 신기술 접목을 지원한다.

 

중소벤처 R&D는 3조4천억원(39.3%↑)으로 대폭 확대된다. 민간투자 연계형 R&D, 경쟁보육형 R&D 등을 추진하고, 대학·출연연의 축적 기술이 기업에 이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초연구는 3조4천억원(14.6%↑)을 투입해 개인기초 연구과제 수를 2023년 수준 이상으로 확대하고, 폐지됐던 기본연구도 부활한다.

 

인력양성 예산은 1조3천억원(35%↑)으로, 최고급 이공계 인재 맞춤형 지원과 해외 우수 인재 유치·정착에 집중된다. 신진 연구자를 신속 영입하는 '브레인 투 코리아'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지역성장은 1조1천억원(54.8%↑)으로 자율 R&D와 지역 특화산업 연계 AI 응용(AX) 대규모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재난안전 분야는 2조4천억원(14.2%↑)이 배정돼 다부처 협력형 복합재난 대응 사업이 본격화된다.

 

정부출연연구기관 예산은 4조원(17.1%↑)으로 늘고, 중장기 대형연구 집중을 위해 연구과제중심제도(PBS)는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또한 부처 간 유사·중복 사업을 줄이고 소규모 과제를 통합·대형화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연구개발 예산안은 역대 최대 규모로서 연구생태계의 회복을 넘어 완전한 복원과 진짜 성장 실현을 위해 파격적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하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연구개발 투자체계를통해 과학기술계와 함께 지속 가능한 연구생태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