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1622812608_c0db71.jpg)
【 청년일보 】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두 진영 대립의 최전선'으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균형 외교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새로운 세계 질서와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미국과 함께 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도록 한중관계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양측 대립의 최전선에 설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타임은 18일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도, 역내 교류와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로 "국내 정치 상황이 안정됐다는 점"을 꼽았다. 동시에 "한국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고 국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타임은 이를 두고 "한국을 재부팅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진행된 한미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미국 측의 요구 조건이 지나치게 엄격했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합리적 대안을 미국 협상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터뷰 당일 중국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식 참석 여부와 관련해 "중국 측이 내가 참석하기를 원했던 것 같지만, 더 묻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진전이 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큼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한 인물은 없다"고 답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