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냉열 그림 이미지. [사진=가스기술공사]](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5207847768_0496d3.jpg)
【 청년일보 】 한국가스기술공사(이하 기스기술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에너지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핵심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LNG 냉열은 LNG가 기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저온 에너지로, 지금까지 대부분 버려지던 자원이다. 그러나 이를 활용하면 냉동·냉장 물류, 데이터센터 냉각, 산업단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특히 전력 소비가 많은 데이터센터의 냉각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LNG 냉열은 기존 전기식 냉각 방식 대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연간 전력비용이 전체 운영비용의 약 40~50%를 차지하는 만큼, 높은 전력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가스기술공사는 2024년부터 2025년 초까지 울산지역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 냉각공조시설에 LNG 냉열에너지 공급을 위한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중소기업과는 LNG 냉열로 액화공기를 생산하여 데이터센터를 냉각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데이터센터 냉각 외에도 LNG 냉열을 활용한 콜드체인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가스기술공사는 2019년 11월 국내 최초로 유진초저온과 LNG 냉열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급속 냉동 및 냉장 창고에서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4년 6월 인천신항 배후단지 콜드체인 클러스터 사업의 설계·구매·시공 계약을 따냈다.
이 프로젝트는 가스공사 인천생산기지의 LNG 냉열을 활용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는 대형 사업이다. 또한 경남 하동군 대송산업단지에 추진 중인 미래식품에너지융복합센터의 초저온급속동결(QSF) 시설의 설계·구매·시공을 오는 2026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LNG 냉열을 활용한 초저온 식품 공장과 물류센터를 짓고, 사용 후 남은 천연가스를 이용해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결합한 에너지 자립형 모델을 구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LNG 냉열 사업이 단순한 에너지 절감을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LNG 냉열은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되며, 앞으로 산업단지, 빙상 스포츠 시설, 신선 식품 유통망 등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이 기대된다. 가스기술공사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가 향후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청년일보=이성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