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0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캄보디아 송환 64명 중 58명 구속 기로…마약검사는 전원 '음성'

64명 중 5명 석방…檢, 대포통장 제공 혐의 1명 영장 반려
피의자 일부 "범죄단지 조직원들로부터 감금·폭행" 등 진술

 

【 청년일보 】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에서 활동하다 국내로 송환된 한국인 피의자 64명 중 58명이 구속 여부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로맨스스캠,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사기 등 각종 전자금융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범죄단지에서 감금과 폭행을 당한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2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5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4명에 대해선 별도 영장 신청 없이 석방했다.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1명은 즉시 구속됐다. 나머지 58명은 이날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이르면 이날 저녁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구속영장 신청 현황을 보면 ▲충남경찰청 45명(전원 신청) ▲경기북부청 15명 중 11명 ▲대전청·김포경찰서 각 1명(전원 신청) ▲원주경찰서 1명(미신청) ▲서대문경찰서 1명(검찰 불청구) 등으로 나타났다.

 

충남청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한 로맨스스캠·리딩방·보이스피싱·‘노쇼(No-show)’ 사기 사건을, 경기북부청은 올해 3~4월 집중 발생한 로맨스스캠 사건을 각각 수사 중이다. 충남청이 영장을 신청한 45명 전원에 대한 심사는 이날 오전 대전지법 홍성지원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송환 후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 3∼4명이 범죄단지 조직원들로부터 감금·폭행 등 피해 사실을 진술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조직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한국인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공범으로, 복합적 성격을 가진 사건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송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다만 추가적인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송환은 캄보디아 당국이 지난 7~9월 현지 피싱 콜센터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 조직원 명단을 확보해 한국 경찰에 통보하면서 이뤄졌다. 경찰은 즉시 충남청과 경기북부청을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으며, 지난 18일 송환으로 콜센터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경찰청은 범죄사실 외에도 ▲ 출입국 경위 ▲ 범죄조직 구조 ▲ 범죄단지 현황 ▲ 인력공급·알선조직 ▲ 현지 납치·감금 피해 현황 ▲ 마약 투약 여부 등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한 의혹 전반을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외 공범, 국내 연계 조직 수사 단서 확보에도 주력해 피싱 범죄 예방·검거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