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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전북도는 숨기고, 체육회는 '뒷짐'"…정연욱, '준비 0% 전주올림픽' 질타

전북도 "협의자료 없다" 했지만...체육회 문건엔 5차례 회의 기록
IOC "2036년 표기 자제" 요청에도...'2036 전주올림픽' 명칭 고수

 

【 청년일보 】 오는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가 추진되고 있지만, 실제 준비는 제자리라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전북도는 타당성조사를 미루고 협의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고, 대한체육회는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정감사에서 "전북도는 사전타당성조사를 9월에서 12월로 연기했지만, 왜 미뤘는지, 어떤 수정이 이뤄지고 있는지 국민에게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의원실은 전북도에 유치계획 변경 과정에서 체육회·문체부·IOC 등과 논의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전북도는 "없음"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내부 문건에는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문체부·체육회·전북도·IOC가 5차례 회의를 진행한 기록이 확인됐다. 회의에서 IOC는 "경기장과 선수촌의 지나친 분산은 어렵다", 체육회는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수정해야 한다", 문체부는 "IOC와 사전 협의해 타당성조사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협의가 있었음에도 공식 답변에 ‘없다’고 한 건 국민을 기만한 것과 다르지 않다"며 "체육회는 이를 알면서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북도가 만든 유치계획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총사업비 5조3천312억원, 국비 11%, 경기장 51곳 배치 등 수치를 제시했지만, IOC는 아직 개최지 요건에 대한 공식 문건을 제공하지 않은 상태다. 개최지 결정 시점도 IOC는 정해놓지 않았는데, 전북도는 "대회 7~9년 전 선정"이라고 적시했다.

 

IOC가 전북 측에 "2036년이라는 특정 연도 표기는 자제해 달라"고 전달한 사실도 드러났다. 그럼에도 전북도는 '2036 전주올림픽'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하며 홍보하고 있다.

 

정 의원은 "올림픽은 선언이 아니라 준비에서 시작된다"며 "지금처럼 전북도는 숨기고, 체육회는 뒷짐만 지고 있으면 유치 추진은 구호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회는 조율기관으로서 계획 일정, 자문 결과, 수정 방향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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