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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정비사업·비규제 삼박자 '부평'...인천 新주거 중심지로 부상

정비사업 속도 내는 구도심, 교통·거래 호재 맞물려 신흥 주거지 주목
인천 서부권 주도권 경쟁 속, GTX-B 기대감에 부평 아파트 거래 활발

 

【 청년일보 】 송도와 청라 등 서부권이 주도하던 인천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동부권, 특히 '부평'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통적인 주거 중심지였던 부평이 대규모 정비사업과 획기적인 교통 호재를 바탕으로 신흥 주거 강자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부평은 대규모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도시 구조가 새롭게 바뀌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착공과 7호선 연장 등의 교통 환경 개선 효과가 더해지며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실제 활발한 거래 흐름까지 감지되면서 부평은 인천 내 신흥 주거지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동안 부평은 인천의 전통적인 주거 중심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노후 주택 비중이 높아 신축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지만, 최근 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대단위 재개발 단지들이 잇따라 착공 및 분양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부평구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부평 일대에는 총 80여 곳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로 재개발 42곳, 재건축 10곳, 주거환경개선 7곳, 가로주택 정비사업 14곳, 소규모 재건축 9곳, 소규모 재개발 1곳으로 구성된다.

 

이 중 상당수가 이미 관리처분인가 및 착공 단계에 진입했다.

 

산곡, 십정, 부개, 청천 등 주요 거점 지역에서 수천 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향후 몇 년간 부평 일대는 대규모 신축 주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부평의 부상을 이끄는 핵심 동력은 교통 호재로 기존 7호선 굴포천역과 부평구청역 중심의 지하철망에 더해 GTX-B 노선이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특히 부평역은 GTX-B 환승역으로 예정되어 향후 서울역, 용산, 여의도까지 20~30분대 접근이 가능해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GTX-B 개통은 송도, 청라와 마찬가지로 부평을 광역 생활권 중심지로 끌어올리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거래량에서도 부평의 상승세가 뚜렷하게 감지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2025년 들어 인천 아파트 거래량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 중 부평구는 인천 내에서 가장 높은 거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인천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량의 약 20% 이상이 부평구에서 발생했으며, 일부 월에는 인천 최고가 거래의 30% 이상이 부평에서 나올 정도로 활발했다.

 

이는 신축 공급 확대와 GTX-B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e편한세상 부평그랑힐스' 전용 84㎡는 지난 8월 7억5천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하며 직전 거래 대비 1억원이 상승했다.

 

또한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전용 59㎡ 역시 지난 6월 5억9천500만원의 최고가 거래를 기록하며 부평 아파트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구도심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교통망 확충과 신축 프리미엄이 결합하며 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부평 일대 정비사업 중 부개동은 특히 주목받고 있다.

 

부개4구역, 부개5구역 등 대규모 재개발이 순차적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부개4구역에서는 두산건설과 BS한양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를 선보인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3개 동, 총 1천29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46㎡·59㎡·74㎡ 타입 51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는 수도권 7호선 굴포천역이 도보권에 있어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등 주요 업무 지구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부평역 GTX-B 환승 호재까지 더해져 서울 접근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또한, 롯데마트,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부평시장 등 쇼핑 시설과 부평세림병원, 인천성모병원 등 의료 인프라가 풍부하다.

 

개흥초, 부광초, 부흥중, 부광여고 등이 도보권에 있으며 부천 상동 학원가 접근성도 우수하여 학군 수요도 높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부평은 전통적인 주거 인프라에 교통망 확충과 대규모 신축 공급이라는 삼박자가 맞물리면서 서부권을 주도할 잠재력이 충분한 지역"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서울 25개 구 전역과 경기도 일부를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고강도 규제 대책을 발표했으나, 부평은 규제를 피한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로 인해 대출 등 금융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평의 부상은 인천 서부권의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니며, 실수요 기반의 안정적 수요를 확보하며 주거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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