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남녀 직원 간 증권업계의 임금 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2025년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보면 국내 10대 증권사들의 직원 1인 상반기 평균 급여액은 1억35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메리츠증권이 상반기 1인 평균 급여액이 1억3천14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는 한국투자증권(1억2천900만원), 대신증권[003540](1억2천100만원) 등이 뒤를 따랐다.
그러나 여성 직원의 보수는 남성 직원이 받은 돈에 크게 못 미쳤다.
10대 증권사 전체 직원의 43.6%를 차지하는 여성 직원의 올해 상반기 1인 평균 급여액은 8천10만원으로 남성(1억2천70만원)의 66.4% 수준이었다.
이는 5년 전인 2020년 상반기 58.8% 수준에 비해선 7.6%포인트가량 개선된 비율이다.
같은 기간 10대 증권사 직원 1인당 상반기 평균 급여는 8천740만원에서 1억350만원으로 18.5% 상승했는데, 여성 급여 증가율이 30.2%로 남성(15.3%)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격차가 다소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평균 급여가 가장 많았던 메리츠증권의 경우 남성 평균 급여액은 1억4천994만원이고, 여성은 남성의 51.5% 수준인 7천728만원이었다.
메리츠증권의 직원 평균근속연수는 남성이 6.2년, 여성이 7.4년으로 여성이 더 길었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006800] 등 상대적으로 성별 임금격차가 적은 증권사들도 남성 평균 급여액 대비 여성 평균 급여액 비율이 각각 80.9%와 74.0% 수준이었다.
이처럼 성별 임금격차가 나타나는 주된 배경으로는 성과급 중심의 임금체계가 거론된다.
실적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성과급 액수가 큰 영업이나 운용보다 관리, 지원 등 업무 부서의 여성 직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예컨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남녀를 통틀어 본사영업 부문 직원의 1인 평균 상반기 급여액이 1억6천352만원인 반면 관리지원 부문 직원 1인 평균 상반기 급여액은 1억1천450만원으로 30%가량 적은데 본사영업 부문의 여성직원 비율은 29.9%, 관리지원 부문의 여성비율은 53.2% 수준이었다.
다만, 같은 본사영업 부문이라도 남성과 여성의 1인 평균 상반기 급여액은 1억9천172만원과 9천980만원으로 갑절 가까이 차이가 났다. 담당 업무 특성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여성 임원도 아직은 적은 편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사외이사를 제외한 10대 증권사 임원 510명 가운데 여성은 46명(8.6%)에 그쳤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