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서울에너지공사가 서울형 저층 주거지 정비모델인 ‘모아타운’에 지역난방과 신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차세대 에너지 전환 모델을 이식한다.
공사는 강서구 ‘등촌2동 모아타운 통합조합운영회’와 신재생에너지 및 지역난방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최근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를 위해 공기열 히트펌프를 신재생에너지 범주에 포함하는 법령 개정을 추진하는 등 건물 부문의 에너지 설계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점에서 성사되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강서구 등촌동 520-3 일대 모아타운 주택사업지구에 지역난방을 기본 축으로 삼고 지열과 태양광을 연계한 ‘에너지믹스’ 설계를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공사는 이러한 통합 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공동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단지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등급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은 취득세 경감 등 각종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에너지공사는 단순한 설비 도입에 그치지 않고 등촌2동 모아타운의 ZEB 등급 달성을 위한 최적화된 에너지 설계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설치될 에너지 설비의 유지관리까지 책임지는 ‘종합 에너지 서비스 사업모델’을 구축해 공동주택 단지 단위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에너지 운영을 지원하는 선도 사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공사는 이번 등촌2동 사례를 마중물 삼아 서울시 전역의 모아타운과 신규 공동주택 사업지로 지역난방·신재생에너지 연계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는 정부의 가스보일러 단계적 축소 기조와 히트펌프 확대 정책에 발맞춰 실질적으로 구현 가능한 탄소중립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68%가 건물 부문에서 발생하는 만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이 분야의 감축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지역난방 기반의 신재생에너지 결합 솔루션은 공동주택 에너지 전환의 실질적인 해법이자 서울형 탄소중립 정책을 현장에서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성중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