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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채운 현대건설...이한우 대표 "다음 타깃은 수익성 개선"

신년사 대신 임직원에 "에너지 밸류체인 성과" 주문…양적 성장서 질적 성장 '선회'
증권가 일각 "원전 날개 달고 밸류업 진입"…해외 대형 프로젝트 이익률 확보 '관건'

 

【 청년일보 】 현대건설이 지난 한 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하며 업계 맏형의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화려한 외형 성장 뒤에는 원가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안전사고 리스크라는 과제가 도사리고 있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이한우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며 '에너지 밸류체인 성과'를 강조하고 나선 배경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25년 결산 결과 연간 누적 수주액 25조5천151억원(추정치)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9% 증가한 수치로, 국내 건설사 중 단일 연도 기준 수주액 25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성과는 주택 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도시정비사업과 해외 플랜트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발휘한 결과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는 압구정2구역, 개포주공 6·7단지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 7년 연속 업계 1위를 수성했다.

 

하지만 역대급 수주 잔고가 곧장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고공 행진하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탓에 영업이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현대건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천342억원에 그쳐, 연초 목표였던 1조원대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에 이한우 대표는 올해 별도의 대외 신년사 대신, 내부 임직원을 향한 메시지를 통해 내실 다지기를 주문했다. 단순한 시공 능력을 넘어선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과 '실질적 성과 창출'이 핵심이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임직원 대상 신년 메시지를 통해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이래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한 사업 기반을 다져왔으며, 올해는 생산-이동-소비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노력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확보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와 미국 펠리세이즈 SMR(소형모듈원전) 사업 등을 본궤도에 올려, 수익성 높은 미래 먹거리에서 실제 이익을 남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원전주로의 완연한 탈바꿈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2026년 상반기 홀텍 팰리세이즈 SMR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하반기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EPC 본계약이 예정되어 있어 본격적인 원전 수주와 매출 인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건설업계 전반의 공통 과제인 '안전 관리' 강화 역시 이한우 대표가 풀어야 할 숙제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가 업계의 생존 화두로 떠오른 만큼, '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이 안전 분야에서도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 대표가 강조한 '실질적 성과'가 재무적 수치를 넘어 무재해 현장 달성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현대건설은 최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사업 내실화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이번 개편을 통해 현대건설은 건축과 주택, 안전과 품질 조직을 통합해 시너지를 확대했다. 또한 ▲양수발전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지속가능 항공유(SAF) ▲수소·암모니아 등 미래 유망 사업 전담팀을 구성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산업 인프라 등 미래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R&D 조직을 재편하고, 에너지 인프라 전담 지원 조직을 구성하는 등 현장 밀착형 조직 전환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도전정신’으로 상징되는 그룹 헤리티지를 지속 계승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함으로써 AI 대전환 시대의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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