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피가 22일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서면서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 내수 경기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증시 급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될 경우 원화 가치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도 관측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야 해 증시 자금 유입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의 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74억4천만달러 순유입됐다. 주식 자금은 지난해 11월 순유출에서 한 달 만에 순매수로 전환됐고, 채권 자금은 두 달 연속 대규모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증시 활성화와 외환시장 안정을 목표로 해외 투자 자금의 국내 유입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해외 주식을 매도한 뒤 원화로 환전해 국내 주식이나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면제하는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를 신설했다.
세제 혜택을 노린 자금의 해외 재유출을 막기 위해, RIA 외 일반 계좌에서 해외 주식을 순매수할 경우 소득공제 혜택을 조정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정부는 또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목표로 외환시장 24시간 개방,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 외국인 통합 계좌 도입 등 외환·증권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4월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도 예정돼 있어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서도 1천400원대 후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최근 미국과 한국 정부의 구두 개입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증시 급등에 따른 부담도 제기된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5,000선까지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될 경우 지수 조정과 함께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증시 호황이 소비 증가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주가 상승으로 가계 자산이 늘어나면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부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실제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1월 102.5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만 수익을 얻었을 가능성과 함께, 증시 수익이 해외 투자나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할 경우 내수 진작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5,000선이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기업 실적 개선과 주주 환원 강화, 부실 기업 퇴출과 불공정 거래 근절 등 구조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