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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고환율·리스부채에 적자 전환·현금 가뭄 '이중고' 심화

지난해 국내 여행 수요 정체·고환율 등에 영업손실 기록
진에어 현금 및 현금성 자산 9개월 만에 71.93% 감소
대한항공 항공기 리스부채 4천억…정비비 1천700억

 

【 청년일보 】 진에어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가운데, 현금 유출까지 심화되면서 재무건선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업환경 등 경영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부채 등으로 현금 유출이 이어지는 데다, 공정거래위원회 시정조치에 따른 괌 노선 좌석 공급 유지 등도 비용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해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전년 영업이익 1천631억원과 비교해 감소폭은 1천793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88억원으로 전년 당기순이익 957억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진에어는 "국내 여행 수요 정체, 고환율, 국내 LCC 공급 증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는 영업손실뿐 아니라 현금 유출 규모도 적지않다.. 별도 기준 2024년 말 1천345억원이었던 진에어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5년 3분기 말 377억원으로 71.93% 급감했다. 특히 리스부채 상환, 이자지급 등 재무활동 현금 유출은 1천087억원으로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 1천 31억원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진에어가 보유한 정기예치금 등 단기금융상품은 5천334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금 유출의 배경으로 지배기업인 대한항공에 대한 진에어의 비용 부담이 지목되고 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과 항공기 임차 계약을 맺고 월 선납으로 대금을 지급 중이다. 2025년 3분기 기준 진에어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총 31대의 항공기를 리스 중이다. 이와 관련한 리스부채 금액 규모는 4천74억원이다. 사무실 임대 등을 포함하면 리스부채 규모는 4천139억원으로 늘어난다.

 

항공기 리스뿐 아니라 임차한 항공기에 대한 정비 비용도 진에어의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에어의 2025년 3분기 누적 정비비는 1천75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1467억원에 비해 19.61% 늘어난 규모다. 이 중에서 대한항공에 대한 외주정비비는 1천732억원이다. 외주 정비를 비롯해 임차비용, 교육 등을 포함하면 진에어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대한항공에 지급한 비용만 총 2천836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진에어의 수익성 악화의 또 다른 배경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조치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공정위의 시정 조치에 따라 진에어는 독과점 방지를 위해 수익성이 저조한 괌 노선 등에도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비행편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진에어가 올해 1분기 동계 성수기 수요 등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공정위의 좌석 공급 의무 규정 또한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는 올해 1분기부터 동계 성수기 수요의 재개 및 매출 믹스 변화 지속으로 3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는 탈피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환율이 추가 상승하지 않는 이상 유가 하락세가 유지되어 전반적인 비용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진에어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으로 인한 독과점 우려에 따른 공정위의 시정조치를 적용받고 있다"면서 "수익성이 부진한 괌 노선 등에 지속적으로 좌석 공급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나, 장기적으로는 이 같은 행태적 조치가 완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 청년일보=강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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