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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열풍이라더니"…한국콜마·코스맥스, 해외법인 성적은 '곤두박질'

한국콜마, 국내 법인 성장 힘입어 최대 실적 경신
중국·미국·캐나다 등 해외 법인은 영업손실 기록
코스맥스, 매출액·영업이익 동반 최대 실적 경신
소비 위축 영향...인도네시아 법인 매출 13.7% 감소
증권가 일각 "국내는 견조, 해외 법인 수익성 회복은 숙제"

 

【 청년일보 】 국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업계 '빅2'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K-뷰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국내 법인의 견조한 성장세가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지만, 해외 법인의 수익성 회복은 과제로 남아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양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은 유효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해외 법인의 턴어라운드 시점과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수익성 관리가 향후 실적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 한국콜마, 지난해 매출 2조7천억원·영업익 2천396억원…"역대 최대"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천396억원으로 전년대비 23.6%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 증가한 2조7천224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천683억원으로 34.3% 늘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 역시 모두 역대 최대치였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6천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8억원으로 36.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09억원으로 37% 증가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 역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은 국내 법인이 견인했다. 4분기 한국 법인 매출은 2천683억원으로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24% 늘었다.

 

반면 해외 법인은 부진했다. 중국 법인은 4분기 매출이 329억원으로 10% 증가했으나 영업적자 1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미국 법인은 매출이 67억원으로 66% 감소했고, 8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캐나다 법인 역시 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적자 폭은 축소됐다.

 

이 밖에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 연우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47억원에, 영업이익 8억원을 내며 각각 전년 대비 8.9%, 77.8% 감소했다. 바이오헬스 기업 HK이노엔의 4분기 매출은 2천919억원으로 2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1억원으로 64.5% 늘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K뷰티 호황에 따른 고객사와의 동반성장과 자회사 이노엔의 안정적인 성과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며 "고객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에 집중하고, 해외 생산 기지를 활용한 영업 확대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맥스, 지난해 매출 2조3천988억원·영업익 1천958억원...역대 최대 실적

 

코스맥스 역시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958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7% 증가한 2조3천988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천311억원으로 48.3% 증가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 역시 모두 역대 최대치였다.

 

한국 법인은 매출 1조5천264억원(12.4%↑), 영업이익 1천546억원(11.5%↑)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4분기에는 겔마스크, 크림, 선케어 등 기초 제품군이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 6천327억원으로 10.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 법인의 고객사 다변화와 광저우 법인의 동남아시아 수출 확대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미국 법인 연간 매출은 1천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4분기 매출이 24.2%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태국 법인 매출은 선케어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68.2% 급증한 73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은 소비 위축 영향으로 13.7% 감소한 97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맥스는 올해 경영 키워드로 '우리의 힘으로 고객 가치에 프리미엄을 더하자'로 정하고 선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등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초격차 역량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법인 간 공동 영업을 확대하고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아시아 법인이 주도한 견조한 성장세와 더불어 미국 및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입지가 공고해지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K인디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은 물론 전 세계 신시장에 적극 대응해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증권가 "ODM 빅2, 국내는 성장세…해외 수익성은 과제"

 

증권가는 국내 법인의 안정적인 성장세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해외 법인의 정상화 시점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에 대해 "국내 법인의 견조한 성장세가 해외 법인 적자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면서도 "북미 법인의 정상화 시점이 불확실한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기존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스맥스에 대해서는 K-뷰티 수출 호조와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미국 법인의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점 등 해외 법인의 턴어라운드 여부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올해도 겔마스크 매출 비중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믹스 영향에 따른 별도 법인의 수익성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며 "겔마스크 생산성 개선을 통한 수익성 향상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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