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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 여파에"...코스피·환율 ‘요동’ 속 확전 가능성 '촉각'

코스피, 지난 3일 1.26% 하락 개장
상하이·항셍·닛케이 등도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급등…배럴당 90달러 관측도
원·달러 환율, 1천480원에 이를 수 있어
향후 시장 양상, 확전 여부가 가를 듯

 

【 청년일보 】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 여파가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코스피는 사태 이후 첫 개장일에 장 초반 1% 넘게 하락 출발했고,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를 보였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심리를 빠르게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증시와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경로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후 시장 변동성은 확전 여부에 달렸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3일 전장 대비 78.98p(1.26%) 내린 6,165.15에 개장했다.

 

앞서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중동 정세 급변 이후 첫 개장일인 지난 2일 오전 9시 30분께(현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4,151.8을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도 같은 시각 1.16% 하락한 14,327.65로 출발했다.

 

선전증권거래소의 IT·기술주 중심 제2거래소인 차이넥스트(ChiNext) 지수는 1.61% 떨어진 3,257.05로 개장했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26,305.58로, 1.22% 하락 출발했다.

 

일본 증시도 장 초반 급락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지난 2일 오전 9시 30분께 이전 거래일 대비 1,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57,285를 기록했다. 최대 하락률은 약 2.7%였다. 다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오전 장을 1.53% 내린 57,950으로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이에 따른 원유 가격 급등으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중동 불확실성 확대에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5.4% 상승한 배럴당 76달러를 기록했으며, 단기적으로 85~9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경로와 통화정책 전망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 핵 협상 교착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유가 상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미국 물가 상승 압력이 재차 확대되면서 연내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환율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됐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일 오전 9시 7분께 156.7엔대로 올랐다. 이전 거래일 종가는 156.08엔이었다. 지정학적 위기 국면에서 달러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는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확전 우려가 진정되는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30~1,480원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등으로 유가가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1천500원 상향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FICC 리서치부는 “유가 상승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원.달러 환율 1,470~1,480원까지 단기 오버슈팅이 가능하나, 상승이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점차 국면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은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약 70%에 달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하는 물량이 하루 170만 배럴에 이르는 만큼 에너지 가격 변동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구조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원화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6원 오른 1,462.3원에서 출발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달 9일(1,468.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동남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증시의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지난 2일 개장 이후 1.8%대 하락하는 약세를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증시의 IDX지수는 -1.32%, 말레이시아 KLSE지수는 -0.95% 각각 내렸다.

 

채권시장 역시 상하방 요인이 엇갈린다.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매수세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이 동시에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사태의 전개 양상에 따라 자산 가격 흐름이 빠르게 재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는 “공습이 제한적 군사행동에 그치고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금융시장 충격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결국 이란의 대응 수위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가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수 하나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국면은 뉴스 흐름에 따라 자산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이라며 “확전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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