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실 밖으로 끌어내 일상과 산업 현장에 즉시 이식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향후 2년간 7천500억 원을 투입해 240여 개의 AI 응용제품을 신속히 상용화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역에 'AI 전환(AX)'의 물꼬를 튼다는 구상이다.
기획예산처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공급망안정화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 추진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속도'와 '실효성'이다.
정부는 11개 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총 246개의 AI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1~2년 내 시장 출시가 가능한 제품을 선별해 집중 투자함으로써 국민이 일상에서 기술 변화를 직접 체감하도록 할 방침이다.
재정 지원 규모 역시 파격적이다.
올해 전체 AX 관련 예산 2조 4천억원 중 약 4분의 1에 달하는 6천135억원을 이 사업에 쏟아붓는다. 이는 단일 AI 지원 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내년에도 1천405억원을 추가 투입해 2년간 총 7천540억원의 마중물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위험·고난도 작업 현장의 안전과 효율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고숙련자의 노하우를 학습해 초보자에게 작업 지시를 내리는 'AI 스마트글래스', 도로 작업 중 위험 상황을 감지해 경고하는 '안전 로봇', 도축·발골 등 기피 공정을 대신하는 '자동화 로봇'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 기술도 상용화 궤도에 오른다.
고령자의 보행 패턴을 분석해 낙상 위험을 방지하는 'AI 보행보조차' 등이 대표적이며, 이를 통해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민생 문제 해결에 AI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사업 참여 문턱도 대폭 낮췄다.
기업은 물론 대학과 연구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개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었다. 또한, 단순히 개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우수한 제품에 대해서는 공공조달 혁신제품 지정과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규제 개선 등 후속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해 기업의 시장 안착을 돕는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장관 직무대행은 "정부의 마중물 투자를 통해 AI 응용제품 상용화를 앞당기고 국민 삶을 바꾸는 'AX 붐'을 조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