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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피해를 회사가 야기했나(?)"...'상생'과 '윤리'경영 외면하는 홈플러스

이마트24 등 경쟁업체들, 편의점주 매출 급감 피해에 방역 등 각종 지원 방안 마련
홈플러스, 편의점 브랜드 365플러스' 점주들 지원방안 '전무' 허탈...본사측 '검토중'
일각 "편의점 사업 포기와 무관치 않아보여" 해석도...임일순 사장 '윤리경영' 도마위

 

【 청년일보 】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정재계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특히 매출 하락을 우려한 유통업계의 다양한 지원방안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 내 큰축을 담당하고 있는 홈플러스의 편의점 브랜드인 '365플러스편의점'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은 적잖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마트의 편의점 '이마트24'를 비롯해 GS리테일의 GS25, BGF리테일의 CU 등 경쟁업체들이 가맹점주들을 지원하고 나선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현재 사업을 운영 중인 240여명의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는 편의점 사업을 사실상 접은 홈플러스가 지원방안을 의도적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즉 매출 하락에 시름이 커지고 있는 가맹점주들은 본사로부터 외면까지 당하며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윤리 및 상생경영에 대한 경영철학마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2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파트너사 및 협력업체들의 매출 하락을 감안, 각종 지원 방안을 발표하는등 상생협력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홈플러스(사장 임일순)는 여타 업체들과 달리 편의점 가맹점주들을 위한 별다른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어 가맹점주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 365플러스를 운영 중인 가맹점주인 A씨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매출이 크게 줄었다"면서 "다른 경쟁업체 편의점들은 본사차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우리 역시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지금까지 본사측으로부터 아무런 소식이 없어 많은 가맹점주들이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편의점 브랜드인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여타 경쟁업체들의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급감 등 피해 점주들을 상대로 한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여타 경쟁업체들도 현재까지는 대구·경북지역내 점포를 운영중인 사업주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 휴업이 불가피한 점포에 국한돼 지원되고, 단순히 매출이 하락한 점포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지원책이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매출 하락 등 고통을 분담하자는 본사측의 고민이 반영이 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적지 않다. 이 같은 점에서 최근까지 홈플러스가 가맹점주들을 홀대하고 있는 행보에 관련 업계내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점주 등 업계 일각에서는 이 처럼 홈플러스가 365플러스 가맹점주들에 대한 지원방안을 외면(?)하고 있는데 대해 사업성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편의점 점주는 "홈플러스가 편의점 사업을 사실상 접었기 때문에 이들을 관리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홈플러스는 수 년 전부터 편의점사업 확장을 사실상 포기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편의점 브랜드인 365플러스의 가맹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365플러스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말 377개였던 가맹점 수는 2017년말 315개, 2018년말 244개로 급감했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홈플러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점포 수도 241개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홈플러스의 임일순 사장이 편의점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아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임 사장은 지난 2006년 편의점 ‘바이더웨이’ 재무부분장에 취임해 2년 만에 매출액 16%, 경상이익 844%를 성장시킨 바 있다"면서 "그러나 2017년 홈플러스 사장에 취임한 이후로는 되레 편의점 사업이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매출 급감 등으로 가맹점주들 속앓이는 더욱 가중되고 상황이다. 점주 A씨는 "영업 여건이 이 처럼 악화되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점포를 접어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365플러스 가맹점에 대한 별도의 지원방안은 없다"면서 "담당 부서에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정치권은 물론 재계와 시민단체 등 범 국가적으로 피해를 입어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각종 지원을 하고 나선 상황에서 사업성만을 따져 외면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며 "윤리경영과 상생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를 홈플러스는 깊이 되새겨봐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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