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백화점 업계의 봄 정기세일 첫 주말 매출이 세일 전과 비교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해외 명품브랜드는 지난해 봄 정기세일 같은 기간보다도 잘 팔리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롯데백화점은 정기세일이 시작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매출이 직전 주 금∼일요일인 3월 27∼29일보다 17.9%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봄 정기세일보다는 -14.2%,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19.5%를 나타내는 등 매출은 '마이너스' 상태이지만, 코로나19로 2∼3월 백화점 매출이 30∼40% 하락했던 것에 비해 감소 폭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올해 정기세일에서 해외명품 판매는 주요 백화점에서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해외명품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봄 세일기간과 비교해 6.3% 증가했고, 직전 주보다는 24.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세일기간 전체 매출을 견인한 셈이다.
롯데 백화점의 경우, 따뜻해진 날씨 덕에 지난주보다 스포츠 레저용품과 화장품 구매 수요가 늘면서 남성(18.6%)과 잡화(70.3%) 매출도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3∼5일 매출이 전주 금∼일요일보다 7.1%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 매출은 지난해 세일기간과 비교해 1.3%, 전주와 비교해 15.3% 각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2.9%)과 스포츠(6.3%) 매출도 전주보다 증가했다.
현대백화점도 3∼5일 매출이 전주보다 5.3% 증가했다.
명품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세일 때보다는 2%, 전주보다는 9.3% 증가했고 여성 패션(1.3%)과 남성 패션(3%), 리빙(8.1%) 매출도 전주보다 늘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봄 정기세일로 매출 역신장 폭이 2∼3월보다는 서서히 줄고 있다"며 "특히 명품 브랜드는 신상품과 인기상품이 입고되면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소비심리가 회복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