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신세계조선호텔]](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0415/art_15865723785184_f31be6.jpg?iqs=0.06352994007186768&iqs=0.11477302189070526)
【 청년일보 】 코로나 19의 여파에 호텔업계의 경영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봄철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이 시작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 외출을 삼가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일부는 개점 휴업상태까지 내몰렸다.
코로나19 여파에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호텔업계 역시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권하는가 하면 이른바 '집콕'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한 다양한 여행패키지 상품을 선보이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장기화되면서 호텔업계의 경영도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특급호텔의 경우 예약률이 10% 미만을 기록하는 등 임시 휴업 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에게 유급휴가를 권장하는 분위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주말과 주중에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호텔의 경우 60~80%의 점유율을 보이는 것이 수익을 내는 통상적인 기준이다"라며 "최근에는 점유율이 10~30%로 나타나는 등 50% 미만을 보일 정도로 상황이 안좋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현재 코로나19 영향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외출 자제 그리고 정부의 국내외 출·입국제한 조치로 하늘 길까지 막히며 줄어든 외국인 방문객들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에 호텔 등 숙박업계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한 상태다. 지난달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해외 입국자 수는 5만명가량으로 1월 첫째주 입국자 수(80여 만명)와 비교하면 15배가량 급감했다. 특히 단체 관광객 발길이 끊긴 상태다.
◇ 경영난 가중에...호텔업계도 임금삭감·유급휴가 등 자구책 마련
호텔업계는 급여 삭감 및 반납과 유급휴직 등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10일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달 13일부터 5월31일까지 '유급 휴업'을 한다고 밝혔다. 휴직 대상자는 서울과 부산 웨스틴조선,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남산, 레스케이프 근무자 전원이다.
신세계조선호텔에 따르면, 직원들은 유급휴업을 시행하는 6주간 3주씩 일하고, 평균 임금의 70%만 받는다. 단, 이 기간에도 각 호텔은 현재와 동일하게 영업할 예정이다.
롯데호텔 임원들은 지난 2월 말부터 3개월간 급여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이달부터는 신청자에 한해 유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원들도 기본급 20%를 반납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근무 인력을 제외한 직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다음달 1일부터 1개월 유급 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총지배인과 팀장 급의 직책 수당 3개월치도 반납했다.
◇ "타인과의 접촉 최소화"...‘언택트 호캉스’ 새바람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위기에 여러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최소화 하는 ‘언택트' 서비스의 증가다. 또한 호텔 레스토랑에도 전례 없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경주에 위치한 코오롱호텔은 오는 13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언택트 안심 객실 패키지’를 선보인다. 번잡한 로비에서 대기할 필요 없는 프라이빗 체크인 및 익스프레스 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하며, 투숙 객실이 서로 인접하지 않도록 ‘안심 객실 배정’ 방식을 도입한다.
서울신라호텔은 단독 휴식공간 ‘카바나’를 활용해 야외수영장에서도 ‘언택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카바나는 메인 수영장에서 비교적 거리가 있고, 카바나 사이 간격도 넓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여유를 즐기기 적합한 공간이다.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부산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도 ‘30 Hours Stay’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 조식을 객실까지 가져다 주는 인 룸 다이닝 서비스와 프론트를 거치지 않는 ‘프라이빗 체크아웃’ 서비스를 제공한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중식당 ‘팔레드 신’의 광둥식 시그니처 요리 23종을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으로 판매한다. 또한 늘어나는 테이크 아웃 수요에 맞춰 고객이 직접 픽업할 수 있는 도시락형 세트 메뉴 4종도 함께 선보였다.
◇"타인 접촉 없이 휴식을 즐기세요"...프라이빗 베케이션 등 이색 패키지상품 '봇물'
또한, 호텔업계는 '장기투숙 패키지', '청결, 위생 패키지' 등 다양한 패키지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문 지리적 특성을 살린 장기 투숙 패키지가 인기다. 당분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로 길게 떠나는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마우나오션리조트는 1박부터 최대 30박까지 가능한 ‘프라이빗 베케이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도시락을 객실까지 가져다 주는 인 룸 다이닝 서비스와 객실 내 넷플릭스도 지원하고 있다.
롯데호텔제주는 개관 이래 처음으로 장기 숙박 패키지 '제주 왕 살아봅서'를 다음 달까지 판매한다. 7박 이상 투숙 시 예약 가능하며, 1박 당 조식 2인, 해온 수영 쿠션 1개, 객실 안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롯데호텔 월드트립 보드게임' 대여 서비스 및 사계절 온수 수영장 '해온' 무료 이용 혜택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가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그 동안 안전하게 여겼던 공간에 대한 위생 관념이 바뀌면서 ‘청결, 위생’을 키워드로 한 이색 패키지도 등장했다.
코오롱 씨클라우드 호텔은 집을 보다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는 ‘베스트 초이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 고객에게 세스코의 환경위생 브랜드 ‘세스케어’ 주방세제와 세정제, 배수구 클리너, 수세미, 핸드워시, 손 소독제로 구성된 살균 패키지를 증정한다.
【 청년일보=장한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