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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벗어나지 못하는 산업계

코로나19에 대한항공 '유동성 위기'에 내몰려
HMM, 이름 바꾸고 초대형 컨선까지 '부활 신호탄'
두산그룹이 제출한 자구안, 무엇이 담겨있나

 

【 청년일보 】 4월 셋째주 국내 산업은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에 항공업계의 지원 호소,  세게 최대 컨테이너선이 부산에 취항하며 부활의 날개를 펼친 HMM, 아울러 두산그룹의 자구안 등이 가장 큰 이슈였다.

 

◇코로나19, 항공업계를 뿌리째 흔들다

 

코로나19로 여행객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은 국내 항공업계가 오는 5월, 유류할증료 '0원'이라는 호재를 맞았지만 미소짓지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달과 동일한 0단계가 적용돼 2개월 연속 '0'원을 기록하게 됐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ℓ)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한다. 단, 그 이하일 경우에는 유류할증료를 받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0단계가 적용돼 금액이 부과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객의 수요가 급감해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고 해도 항공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대한항공은 지난달 발생한 자산유동화증권(ABS) 6228억원을 이달 중으로 모두 소진해야 한다. 대한한공이 월 평균 지출하는 고정비용이 약 4000억원에서 5000억원 규모인데다 이달 중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만 2400억원이다. 

 

특히 코로나19로 매출의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이 대부분 중단돼 매출 급감으로 이어지며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 국적기인 대한항공마저 휘청거리고 있기에 항공업계에서는 정부에 대규모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LCC 항공사를 대상으로 1260억원의 금융지원만 진행한 상태다. 

 

이와 달리 미국정부는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을 포함한 미국의 10개 항공사와 250억달러(30조4000억원)를 지원하는 협약서를 항공사와 합의하며, 이를 바라보는 국내 항공업계를 씁쓸하게 했다. 

 

◇부활의 날개 펼치는 HMM

 

HMM의 2만4천TEU급 초대형선이 부산 신항에 취항할 예정이다. 이번에 취항하는 선박은 HMM의 첫 번째 초대형선으로 이달 28일 부산 신항 HPNT 터미널(4부두)에 처음 입항해 화물을 싣고 하루 뒤인 29일 다음 기항지인 중국 닝보로 떠난다. 해당 선박은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운항한다.

 

특히 이 선박은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3대 글로벌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얼라이언스 정식 회원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HMM은 같은 동맹에 속한 독일 하파그로이드, 일본 ONE, 대만의 양밍 등과 선박 적재 공간을 공유한다. 

 

 

여기에 HMM은 지난달 27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기존의 '현대상선'이라는 사명을 버리고 새 출발을 알렸지만 주식거래시장에서는 '현대상선'으로 거래가 됐었다. 그러나 지난 14일부터 HMM으로 변경 상장됐다. 주식 종목코드는 기존 011200' 그대로 유지된다.

 

업계에선 "HMM이 보유하고 있는 1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모두 스크러버가 설치 완료돼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 대비도 잘하고 있다"며 "해운사 입장에선 40년 가까이 써오던 간판을 바꾸는 게 화주들의 신뢰도과 직결되는 큰 모험이지만 독자적인 경쟁력 강화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 고강도 자구안 제출 '두산중공업 기사회생'(?)

 

지난 13일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계획, 즉 자구안을 전달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두산그룹의 이번 자구안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1조원 긴급자금지원에 대한 전제조건이다. 

 

두산그룹이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의 내용은 확인할 수 없지만, 업계에선 두산그룹이 알짜 계열사 매각과 함께 두산중공업의 지배구조 변경 등을 담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크게 설득력을 얻고 있는 방안은 두산솔루스 매각이다. 두산솔루스는 전지박·동박, 올레드 소재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특히 신성장 산업이라 불리는 전기차 2차전지 시장과 올레드 적용 전자기기 시장에서 양질의 소재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분류된다. 

 

현재 두산솔루스 매각은 국내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두산중공업의 캐시카우라 불리는 두산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가 그룹 지주사인 (주) 두산 아래 속해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문제가 그룹 전체로 전이 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자구안과 관련해 두산 관계자는 "이번에 채권단에 제출한 재무구조 개선계획은 향후 채권단의 협의 및 이사회 결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며 "계획을 최대한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조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임이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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