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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규모 600조원'...디지털 헬스케어에 '힘 쏟는' 이통3사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2025년 600조원 규모"
SK텔레콤, 미국 의료장비 기업 '나노엑스'에 282억원 투자...2대 주주에 올라
KT, 당뇨 환자 위한 'AI 식단관리' 솔루션 선보여...LGU+, 실버 헬스케어 진출

 

【 청년일보 】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언택트'와 '헬스케어'가 주목을 받으며 AI·빅데이터·VR 등 기술을 기반한 '디지털 헬스케어'에 ICT 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시장 조사 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지난해 130조원(1064억달러)에서 연평균 29.6% 성장해 오는 2025년 600조원(5044억달러)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래 핵심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12일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5일 의료장비 원천기술 기업 '나노엑스'에 약 282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가 됐다. SK텔레콤은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해 한국 내 생산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나노엑스의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는 △방사능 노출시간 30분의 1 감소 △최대 30배 빠른 속도 △비접촉 촬영 △1회 촬영 비용 기존 대비 10% 수준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은 나노엑스로부터 차세대 영상촬영기기의 한국, 베트남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차세대 영상 의료장비 시장은 2026년 약 4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ADT캡스, 인바이츠헬스케어 등 ICT패밀리사와 함께 디지털 X-ray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보안·산업용 서비스를 구상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차세대 의료 기술과 5G, AI를 융합한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3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 인바이츠 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사내 헬스케어 사업부를 분사해 사모펀드 뉴레이크얼라이언스, SCL헬스케어그룹과 협력하고 있다.

 

인바이츠 헬스케어는 지난해 당뇨형 관리 플랫폼인 ‘코치코치당뇨’를 출시한 바 있다. 인바이츠 헬스케어는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구축과 개인용 종합관리 플랫폼 등을 통해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손잡고 치매 어르신 생활 안전을 위한 실시간 위치확인 기기 '스마트 지킴이'를 보급한다고 10일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자사의 보안·5G·클라우드 등 여러 기술과 부합한다"며 "잘 맞는 분야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움직임을 다각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KT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AI 식단관리 솔루션'을 선보인다. KT는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휴레이포지티브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손잡고 '의료정보기반 당뇨병 관리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KT가 선보일 AI 식단관리 솔루션은 당뇨병 등 질환으로 식단관리가 필수인 환자들이 더 쉽고 편리하게 식단 기록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KT는 올해 하반기부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내원하는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휴레이포지티브가 선보일 당뇨병 관리 앱에서 사진 촬영만으로 손쉽게 식사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헬스·라이프케어 기업과도 협업해 음성, 영상 등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채희 KT AI/BigData사업본부장은 "KT의 AI 식단관리 솔루션이 당뇨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KT는 고객을 위한 따뜻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발전과 혁신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5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투자를 받아 3년간 120억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무선통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실버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LG유플러스는 IoT 솔루션 전문업체인 세이프티랩, 헬스케어 기기 전문업체인 다우코리아와 ‘플라즈마 공기 살균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시범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요양 시설처럼 노인 대상의 시설에 필요한 기기들을 IoT 기술을 활용해 손쉽게 제어하고 관리하는 ‘실버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플라즈마 공기 살균기에 무선 통신 기술을 접목해 하반기까지 △LTE 기반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 △시설 내 공기질 자동관리 △위급상황 시 양방향 비상통화 △이상 변화 감지 시 담당자 자동연결 등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노인의 낙상 사고를 감지하는 ‘낙상 감지 센서’ 등 기기를 발굴해 오는 2021년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을지재단과 손잡고 2021년 3월 개원 예정인 의정부 을지대 병원에서 5G 기반의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5G 스마트 병원'의 탄생을 예고했다. 

 

LG유플러스와 을지재단은 5G 기반 유무선 통신인프라 구축·환자 중심 정밀의료서비스 구현을 위한 AI 기반 솔루션, 인프라 제공·환자, 보호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AR, VR 활용 5G 특화서비스 공동개발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의료 활동 및 프로세스 전반의 고효율화를 강조했다. AI 음성녹취를 통한 의료기록 정보화, 교육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는 VR 간호 실습, IoT 기반의 위험약품 위치 및 이동경로 관리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지난 1월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 대한 국내 관련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지난해 1월 도입된 규제샌드 박스 제도도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제품, 신서비스 등을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여기에 정부가 바이오 산업 혁신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통해 힘을 싣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힘입어 이동통신 3사를 포함한 국내 주요 ICT 기업들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주목되던 분야다"며 "현재는 코로나19까지 겹쳐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적 트렌드가 됐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장한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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