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창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업가정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안정적 직업에 대한 선호가 가장 많이 꼽혔다.
29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에 따르면 '2019 기업가정신 실태조사' 결과 창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12.8%에 그쳤고 없다는 응답은 87.2%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개인 1만2004명과 기업 3085곳에 대한 표본조사 결과를 모수(개인 4092만2352명·기업 358만3천984곳)로 추정한 결과로 2017년 국가승인통계로 승인을 받은 이후 세 번째 조사다.
연령별로 창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30대가 15.4%로 가장 많았고 40대(14.7%), 50대(12.9%), 20대(12.8%), 60대(9.4%), 10대(8.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이 20%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수도권·강원(15.3%), 부산·울산·경남(10.6%), 호남·제주(8.0%), 대구·경북(0.2%) 등 순이었다. 충청과 대구·경북은 큰 격차를 보였다.
또 직업군별로는 취업준비자의 경우 창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이 24.3%로 평균의 두배 수준이었다. 관리자는 31%로 가장 높았고 단순노무 종사자(7.2%)와 주부(8.2%)는 낮았다.
창업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중 '2년 이내' 창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2.8%였고 '2년 이후'가 10.1%를 차지했다.
창업 계획이 있는 경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자아실현, 자율성, 성취감 등 개인적 요인'이 31.3%로 1위였고 뒤이어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26.0%), '우수한 사업 아이디어 보유'(16.2%), '자유롭게 일하고 싶어서'(9.5%) 등 순이다.
창업 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첫 조사인 2017년 19.1%였고 2018년에는 16.5%였다. 2년 동안 6.3%포인트(p)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경우 2017년 22.8%에서 지난해 15.4%로 7.4%p 내렸고 40대도 7.3%p 하락했다. 또 50대는 9.2%p나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60대와 20대는 5.4%p, 4.8%p 각각 하락했다.
취업준비자의 경우 2017년 22.1%에서 2018년 25.8%로 올랐다가 지난해 소폭 하락했다.
응답자들은 기업가정신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안정적 직업에 대한 선호'(3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입시 위주의 교육'(27.2%), '실패에 대한 두려움'(25.0%), '기업가에 대한 가족·친구 등 주변의 부정적인 인식'(10.9%), '기업가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4.8%) 등 순이었다.
안정적 직업에 대한 선호를 이유로 꼽은 응답률은 2017년 조사 당시 31.8%에서 2018년 32.0%로 소폭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더 올랐다.
기업가정신·창업하면 연상되는 단어에 대해서는 '성공'(30.8%)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도전'(18.3%), '혁신'(11.6%), '환경변화 대응'(11.3%), '기회포착'(7.3%), '위험'(5.1%), '불확실성'(5.1%), '가치 창출'(4.0%), '실패'(2.4%), '신용불량'(1.9%) 등 순이었다.
기업가정신·창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창업 자금 및 기업 성장 자금 지원'(36.8%)이 가장 많고 '기업가정신 및 창업 실무 교육 지원'(18.5%), '창업 인프라 구축 및 지원'(14.2%), '네트워킹·멘토링 등 창업 지원 서비스'(8.2%), '시장 개척 지원'(4.8%) '연구개발 및 기술 사업화 지원'(4.6%)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가정신 의미에 대해서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성취하고자 하는 것'(25.0%), '아이디어나 기술을 가지고 창업하는 것'(17.0%), '기업경영을 할 때 필요로 하는 리더십'(16.9%),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것'(15.7%),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12.6%) 등 순으로 답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