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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보수’…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 별세

박근혜 정부 첫 통일부장관, 북한연구학회장 역임

 

【 청년일보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으로 2016년 11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국 참회'의 글을 통해 "정말 사죄드린다"며 최순실 사태 최초의 사과로 눈길을 끌었던 류길재 북한대학원대 교수가 암 투병 끝에 15일 향년 61세로 생을 마감했다.

 

류길재 교수는 1987년부터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연구원과 연구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1998년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2005년 경남대 북한대학원이 북한대학원대학교로 개편되면서 북한대학원대학교 소속으로 변경되었다.

 

1997년과 2010년~2011년에는 미국 우드로우 윌슨 센터(The Woodrow Wilson International Center for Scholars)에서 한반도 냉전사 관련 연구에 참여한 바 있으며 한국정치학회와 한국국제정치학회에서 임원으로 활동하였으며, 북한연구학회 총무이사를 역임하고 2013년에 북한연구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류길재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으로 북한 붕괴론에 기울어 있던 박근혜 정부 내에서 나름대로 북한과의 대화·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합리적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2013년 3월부터 2년간 통일부를 이끌며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이 대화에 호응하지 않으면서 재임 기간 남북관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특사 파견을 포함한 비공식 대북 접촉의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했지만 실현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을 전후해선 주변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는 취지로 무력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2015년 3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북한대학원대 교수로 학계에 복귀했다.

 

국내 최대 북한연구 모임인 북한연구학회 회장도 역임했던 그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2녀가 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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