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이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과 중국 다자보험(舊 안방보험) 간 호텔 계약 관련 소송 1심에서 미래에셋 측의 손을 들어줬고,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30일 신라젠에 개선기간을 1년 부여하면서 소액 주주들의 희망고문이 늘어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거래소 노조가 손병두 전 금융위원장의 차기 이사장 내정에 반발해 천막 농성에 돌입했으며,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공시 제도가 뚜렷한 개선효과를 보였다는 분석 결과가 나온 가운데, 신영증권이 유튜브 채널을 최초로 개설했고, 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에서 1조원대 플랜트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 미래에셋 美 호텔 소송전 1심 승소…안방보험, 7000억 돌려주나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호텔 계약을 두고 중국 다자보험(舊 안방보험)과 벌인 1심에서 승소함. 안방보험은 항소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짐.
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 안방보험이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틴, 로위스 산타모니카 등의 호텔 운영을 매매계약 조건대로 운영하지 않았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손을 들어줌.
앞서 안방보험은 미국 15개 호텔 인수 계약을 이행하라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이에 미래에셋 측은 계약금 반환과 관련해 맞소송에 나섬. 이를 위해 국제분쟁 전문 로펌인 피터앤김과 미국 최대 소송 전문 로펌인 퀸 엠마뉴엘을 선임.
미래에셋은 지난해 안방보험과 58억달러 규모 호텔 매매 계약을 맺었음. 하지만 지난 5월 안방보험이 15개 호텔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
안방보험은 그 직전인 지난 4월 27일 미래에셋을 상대로 계약 이행 소송을 걸음. 미래에셋은 매매 계약이 정당하게 해지됐고 오히려 안방보험이 계약금 5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를 반환해야 한다고 맞섬.
◆ 신라젠 개선기간 1년 부여…소액 주주 희망고문만 늘어
코스닥 바이오 기업 신라젠이 상장폐지 기로에서 1년 더 유예기간을 얻음. 17만 소액주주들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다시 희망고문 처지에 놓이게 됐음.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고 신라젠에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기로 결정. 신라젠은 내년 11월 30일부터 7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 개선계획 이행결과에 대한 전문가 확인서 등을 제출해야함.
거래소는 신라젠의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영업일 기준)에 기심위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논의할 예정. 신라젠은 지난 5월 전직 임원진들이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 거래소는 6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한 후 8월 기심위를 열었으나, 결론을 못내리고 이날 속개.
신라젠 측은 기심위 결과에 대해 최선을 다해 거래 재개할 것이라고 밝힘. 주주들은 거래가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 실질심사 사유가 된 경영진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관련 혐의를 거래소가 사전에 인지하고도 상장을 승인했다는 이유.
신라젠의 주식 매매거래는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5월 초부터 정지된 상태로, 정지 전 신라젠의 주가는 1만2100원, 시가총액은 8666억원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기준 신라젠의 소액주주는 16만5692명으로 전체 주주의 99.99%를 차지하고 있음. 이들의 소유주식은 6692만2821주로, 지분율은 93.44%에 달함.
◆ 거래소 노조, '천막 농성' 돌입…손병두 내정에 반발
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단독 후보로 결정.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이사장 후보 최종 면접을 진행하고 손 전 부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 현재 거래소 이사장 자리는 이달 초부터 공석으로 있음. 정지원 전 이사장은 3년 임기를 마치고 손해보험협회 회장으로 자리를 옮김.
거래소는 오는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손 전 부위원장을 차기 거래소 이사장으로 최종 선임할 것으로 예상.손 전 부위원장은 인창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브라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음.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기구과장,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G20기획조정단장,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쳤음.
다만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등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상황.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 지부는 거래소 로비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달 26일에는 전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인 손병두 후보의 거래소 이사장 추천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음.
노조는 "지난 1년 5개월 동안 금융위 부위원장으로서 모험자본 육성에만 몰입하느라 시장의 신뢰와 건전성을 저해한 직접적 책임이 있다"며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보이지 않는 손의 추천을 반대한다"고 말함.
◆ 한국거래소, 기업지배구조 의무공시…개선 효과 '뚜렷'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의무공시 제도가 상장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는 한국거래소 분석 결과가 나왔음.
한국거래소는 1일 코스피 상장법인 155사에 대해 공시 의무화 전후의 기업지배구조를 지난 2017년 현황과 비교·분석한 결과, 21개 지배구조 항목의 준수율 평균은 2017년 16.1%에서 2020년 47.5%로 개선됐다고 밝혔음.
한국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법인에 대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의무 공시토록 하고 있음.
거래소에 따르면, 개별 항목의 특성에 따라 개선 수준 등은 차이를 보였음. 먼저 내부통제와 감사위원 교육, 외부 감사인과 정례회의 등 경영관리상 필요한 항목은 높은 개선 효과가 나타남.
특히 내부통제정책의 경우 가이드라인에서 관련 규정과 세부 정책을 명확하게 제시하면서 개선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거래소는 설명함. 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대한 준수율은 지난 2017년 65.8%에서 올해는 82.6%까지 높아졌음.
여기에 감사기구 전담 지원조직(17년 7.7%→20년 52.3%), 사외이사 평가 실시(17년 2.6%→20년 40.6%), 사외이사 평가결과 활용(17년 2.6%→20년 30.3%),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17년 4.5%→20년 30.3%) 준수율도 3년 전과 비교해 개선됨.
다만 정기주총 분산개최, 공개된 배당정책, 전자투표 도입, 여성이사 선임, 주총 4주 전 소집공고,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정책, 서면투표 도입, 최고 경영자 승계정책, 감사위원회 보수정책, 집중투표제 채택은 준수율과 개선수준이 모두 낮게 나와 기업의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선 노력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거래소는 밝혔음.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화가 통합 ESG 평가등급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음.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통합 ESG 평가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90개에 달함.
거래소 측은 상장기업지배구조의 실질적인 개선을 유도할 수있도록 지배구조보고서 공시가이드라인을 추가 보완하고 보고서 점검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함.
◆ 신영증권, 유튜브 채널 최초 개설…"가족신탁 콘텐츠 정기 제공"
신영증권이 첫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고 1일 밝힘.
채널은 신영증권의 자산승계 신탁솔루션 브랜드인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 전용 채널임. 채널 이름은 해당 브랜드명을 그대로 가져옴. 이 채널에서는 고객이 궁금해 할만한 가족신탁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제공.
첫 영상은 ‘신탁상담, 어떻게 하나?’임. 신탁 새내기가 영업점을 방문해 서비스를 경험하는 내용을 담았음. 방문자는 신탁이 필요한지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작성한 뒤, 전문가 상담 등 여러 과정을 거쳐 유언대용신탁 계약서를 체결함. 앞으로 상속집행 진행 과정, 증여신탁 사례, 신탁에 관한 오해와 진실 등에 대해서도 게재될 예정.
오영표 신영증권 패밀리 헤리티지 본부장은 “가족신탁은 고령화 시대에 본인과 가족을 위해 재산을 현명하게 지키고 물려 줄 수 있는 훌륭한 상속 증여 도구”라며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가족신탁을 일반 대중에 널리 알리고 고객과 꾸준히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함.
◆ 여의도 한국거래소 "경비대원 3명, 코로나 19 확진"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 사옥 외주 경비업체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 거래소는 방역당국 수칙에 따라 서울 사옥 내 경비대원 동선 전구역의 소독과 방역조치를 완료.
경비대원 전원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추가 확진자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음. CCTV분석 결과 경비대원들과 거래소 직원의 밀접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남.
◆ 삼성엔지니어링, 강세…"1조원대 플랜트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에서 1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메탄올 플랜트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임.
1일 오전 9시 14분 기준 삼성엔지어링은 전장 대비 450원(3.30%) 오른 1만4100원에 거래된 후 1.47%(200원)상승한 1만3850원에 장을 마침.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 석유화학회사 사라왁 펫켐로부터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 계약’에 대한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공시.
이 사업은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 빈툴루 지역에 하루 5000톤 규모의 메탄올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오는 2023년 완공 예정. 수주 금액은 10억7000만 달러(1조2000억원)에 달함.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을 단독으로 수행.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8년 초 이 사업의 개념설계 수주를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시작. 이어 지난해 4월 기본설계를 수주했고 지난달부터 일부 기자재 발주와 초기공사업무 등의 초기업무를 수행.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