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길이가 가장 긴 절기인 동지(冬至)를 하루 앞둔 20일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팥죽을 팔고 있다. 가게 점원은 "예전에는 쉴 수가 없었는데, 요즘은 코로나19로 한가하다"고 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01252/art_16085619895157_ccf708.jpg)
【 청년일보 】한파가 이어진 21은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절기인 동지(冬至)였다.
동지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은 팥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동지가 되면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다.
팥죽의 붉으스름한 색이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전염병을 예방한다는 토속 신앙에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다. 팥죽을 만들 때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먹는 사람의 나이만큼 팥죽에 넣어 먹었다.
올해 동지는 음력 11월 7일 ‘애동지’라 부른다. 동지는 보통 음력 동짓달에 드는데 음력으로 동지가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兒冬至)라 하고, 동짓달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라 하며, 동짓달 하순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한다.
그런데, 애동지에는 팥죽이 아닌 팥떡을 해 먹는다. 왜일까?
동지가 동짓달(음력 11월) 초승에 드는 애동지에는 어린이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하여 팥죽을 쑤어 먹지 않고 대신 팥 시루떡을 해 먹었다고 한다.
속설에는 귀신을 몰아내는 팥죽을 해먹으면 아이들을 돌보고 점지하는 귀신인 삼신할머니가 아이들을 돌봐주러 오지 못한다는 이유 때문에 팥죽 대신 팥떡을 해먹는 풍속이 내려왔다고 전해진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