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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20"...전국 해넘이 명소는 출입금지

술집 밀집한 시내 중심가는 강추위에 거리두기로 한산
태안 꽃지해수욕장 주차장 텅 빌 정도로 한산
전북 해넘이·해맞이 행사 모두 취소

【 청년일보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하루 앞둔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말연시 분위기를 체감하기는 힘들다.

 

다채로운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렸던 동해안  해변가도 '새해맞이는 각각 가정에서 해 주십시오'라는 현수막만 찬 바닷바람을 맞고 있다.

 

◆동해안 일대 '해변 폐쇄·진입로 봉쇄'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강릉시는 애초 예정됐던 임영대종 타종식도 취소하고 해맞이 관광객 통제에 나섰다.

 

해당 국별로 지정된 해변에서 내일 오전 10시까지 3교대로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오후 들어서는 해변으로 들어가는 접근로를 순차적으로 폐쇄했다. 차단막이 둘러쳐진 해맞이 명소는 백사장을 찾는 인적이 끊기면서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속초시는 이날 오후부터 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모범운전자 등 수백 명씩을 현장에 투입해 관광객 출입 통제와 교통정리에 투입될 인원을 점검하고 근무에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에 투입될 직원들도 배정된 근무지를 확인했다.

 

각 자치단체는 통제 과정에서 지시에 따르지 않을 관광객과 마찰이 발생할 것에 대비한 지침을 설명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을왕리로 몰린 인파...해넘이 명소 정서진 폐쇄

 

인천시 서구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일대는 31일 시민들의 접근이 전면 통제됐다. 매년 마지막 날 일몰에 맞춰 해넘이 행사가 열렸던 곳이다.

 

인천시 서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해넘이 행사도 취소하고 지난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시민들의 시설 출입을 막았다.

 

정서진은 서해 낙조를 눈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어 '서쪽 육지 끝 나루터'란 뜻을 지녔다.

 

이날 중구 용유도 해수욕장·월미공원, 계양구 계양산·천마산, 강화군 동막해변·낙조마을·마니산·고려산·정족산, 옹진군 십리포해수욕장 등 인천 지역의 다른 해넘이·해돋이 명소도 일제히 폐쇄됐다. 


 

 

◆전북 해넘이·해맞이 행사 모두 취소

 

 전북도와 해당 시·군에 따르면 취소된 도내 해넘이·해맞이 행사는 모두 11개다. 전주 풍남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넘이 행사가 열리지 않는다.

 

해넘이와 해맞이를 함께해왔던 고창군의 '모양성 제야의 북소리' 행사도 취소됐다.

 

고창 주민이 고창읍성에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희망을 나누던 축제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는 열지 않는다.

 

군산 해망동 해돋이공원, 무주 향로산, 임실 국사봉 등에서 열리던 해맞이 축제도 모두 다음을 기약했다.

 

아울러 새만금방조제 주요 구간은 해넘이 시간인 31일 오후 5시∼6시 30분, 해맞이 시간인 1월 1일 오전 6시 30분∼7시 30분에 모든 주·정차가 금지된다.

 

일출 산행이 잦은 김제 모악산, 전주 완산칠봉과 기린봉, 완주 대둔산, 진안 운장산 등도 입산이 통제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은 물론 전국 어느 곳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며 "특히 연말연시에는 집에 머물러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축제 취소에 한파·폭설까지...썰렁한 충남 서해안 해넘이 명소

 

해마다 성대하게 개최되던 해넘이 축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됐다. 한파·폭설에 강풍까지 부는 등 기상 상황에 경자년 마지막 날인 충남 서해안 해넘이 명소는 하루 종일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서해안 3대 낙조 명소 중 하나인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도 올해는 30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이 텅 빌 정도로 한산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적극적인 통제 방침에도 오후 들어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을 우려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내일 아침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이한 지형때문에 해넘이와 해돋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당진 왜목마을도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당진시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릴 것에 대비해 경찰, 마을 번영회와 함께 4개 조 60명으로 순찰단을 편성해 이날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관광객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거제 장승포 등 유명 해맞이·해넘이 관광지 폐쇄 

 

경남도는 거제 장승포 등 해맞이·해넘이로 유명한 관광지 100여 곳을 폐쇄했다.

 

시·군 방역 당국은 관할 경찰서와 협조해 방문객이 모이지 않도록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은 모든 주차장과 진입도로가 폐쇄 및 통제되고 오전 7시 이후 탐방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사천바다케이블카는 1월 1일 오전 10시부터 정상 운행한다.

 

같은 날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에서는 해맞이·해넘이 행사 대신 오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유튜브를 통해 관련 방송을 한다.

 

방송에서는 태양이 떠오르는 일출 영상과 실시간 태양 관측을 송출할 예정이다.

 

 

◆부산 해돋이·해넘이 명소 주변 불법 주차도 집중단속

 

부산시는 이날 정오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 9시까지 해돋이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해수욕장 7곳과 주요 관광명소 58곳을 폐쇄 또는 통제한 상태다.

 

부산경찰은 해운대, 광안리 등 해수욕장 7곳과 동백섬·청사포·다대포 해변공원·송도 용궁 구름다리 등 주변에 교통경찰, 지역 경찰, 기동대 등 257명을 배치해 특별 교통관리를 한다.

 

특히 지자체와 합동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고 견인할 예정이다.

교통사고나 돌발적인 정체 상황에 대비해 사이드카 신속대응팀을 시내 주요 교차로에 배치한다.

 

경찰 관계자는 "연일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져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시민에게 당부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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