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한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한 동안 외부 활동을 자제해왔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최근 유튜브에 출연하며 그룹의 변화된 경영 방식을 예고하면서 또 다른 관심을 야기하고 있다.
증권가내에서도 향후 미래에셋대우의 경영에 대해 순항할 것으로 전망, 긍정적인 분석이 대체적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분위기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8일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조10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도약 의지를 천명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로 글로벌 톱티어 IB로 도약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영업이익 1조원 달성으로 도약의 서막을 알린 셈이다.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유튜브 행보도 미래에셋대우의 경영 및 성장세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 회장은 지난 2018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홍콩에서 거주하며 해외사업 챙기기에 주력했다. 1년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주하면서 은둔의 경영자라는 이미지도 생겼다.
실제로 박 회장은 국내 사업은 계열사 부회장들에게 위임하는 대신 본인은 해외시장 조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박 회장은 유튜브에 출연해 자신의 투자철학과 투자 성공스토리를 소개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유튜브 활동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박 회장의 유튜브 출연을 계기로 구독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의 구독자수는 14만명대에서 20만명대로 수직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영 상황에 대해 증권가 일각에선 대체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다자보험(구 안방보험)과의 소송 같은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추가로 드러난 바가 없다”며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경영상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방보험 보유 호텔 인수와 관련 계약 파기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소송을 벌여온 미래에셋그룹은 지난해 12월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으로 승소 판결을 받아내며 안방보험과 체결한 인수 계약금 5억8000만달러(약 7000억원)와 거래비용 368만5000달러(약 40억원)의 소송비용 등을 되돌려 받게 됐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