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바이트 인력 고용주 2명 중 1명은 최근 퇴직 후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고령자, 즉 '황혼알바생' 고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하고 장기 근무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11일 알바몬이 고용주 309명을 대상으로 '황혼알바생 선호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고용주 50.8%가 고령자 아르바이트 인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황혼알바생'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지각 및 결근 등이 없어 근태가 더 성실하다'(33.1%)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어 △금방 그만두지 않고 오래 근무한다(29.9%) △연륜에서 오는 능숙한 일처리(26.1%) △문제 발생 시 침착하고 차분하게 해결한다(6.4%)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다독이고 이끌어주며 근무한다(2.5%)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반면, 황혼알바생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 △일을 배우고 처리하는 속도가 느리다(19.7%) △편하게 일을 시키기가 어렵다(34.9%) △함께 일하는 동료나 고객들이 불편해 한다(27.6%) 등을 들었다.
황혼알바생에 대한 선호도는 △편의점(63.6%) △일반 음식점(62.1%) △대형마트(58.3%)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
반면 △핸드폰·전자기기 매장(27.3%) △커피전문점·카페(33.3%) △PC방(37.5%) 등 비교적 고객층이 젊거나 새로운 트렌드가 많은 업종은 고연령 알바생에 대한 선호도가 낮았다.
한편, 고용주들 중 51.1%는 황혼알바생을 채용했거나 또는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직무 분야(복수응답)는 △주방·조리(39.9%) △매장관리·판매(24.7%) △서빙(23.4%) △경비·보안직(12.0%) △청소·미화직(11.4%) △주차관리·주차도우미(8.9%) △텔레마케팅·고객상담(7.6%) 등의 순이었다.
알바몬 관계자는 "최근 5년새 알바몬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는 50세 이상 고령알바생들이 7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