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직장인, 집에서는 주부, 그리고 아이에게는 엄마 등등 자녀가 있는 워킹맘들의 역할을 다양하고 할 일도 많다.
하지만 워킹맘 10명 중 3명은 배우자의 도움 없이 혼자서 육아를 도맡아 하는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잡코리아가 자녀가 있는 맞벌이 남녀 직장인 507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직장인의 가사와 육아부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여성 응답자 중 34.5%가 '혼자서 육아를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자녀가 있는 맞벌이 남성 직장인들 10명 중 1.5명(16.1명)만이 에게 '아내가 독박육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해 여성 응답자가 체감하는 정도보다 훨씬 낮았다.
남편의 가사와 육아 참여율은 남성과 여성 응답자 모두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들에게 '남편의 가사와 육아 참여율은 100% 중 어느 정도라 생각하는가' 물은 결과, 가사 참여율은 평균 33.0%, 육아 참여율은 평균 33.2%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남성 응답자들에게 '본인의 가사와 육아 참여율'을 조사한 결과 가사 참여율은 평균 45.3%, 육아 참여율은 평균 44.2%로 집계됐다. 여성 응답자가 체감하는 정도 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나 남성 응답자 스스로도 가사와 육아에 있어 본인이 참여하는 정도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답한 것이다.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는 맞벌이 남성들이 많지 않아 워킹맘들의 고충은 더 배가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워킹맘으로 일하며 가장 힘든 점'(복수응답)으로 '자녀가 아파도 마음 편히 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58.5%)'과 '자녀의 학습지도와 학교생활을 제대로 챙겨주기 어려운 것(41.5%)'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다음으로 '배우자가 육아와 살림을 분담하지 않아 거의 혼자 해야 하는 것(37.0%)'을 꼽은 응답자도 10명중 4명 정도로 많았다.
한편 남성 응답자들은 가사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로 '잦은 야근과 특근'을 꼽았다.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일이 많아 야근과 특근이 잦아서'라는 답변이 응답률 6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배우자가 더 잘하기 때문에(29.6%) ▲자녀가 나를 따르지 않아서(17.5%)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13.9%)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