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2년 연속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한 어린이 인구 비율도 꼴찌로 추락했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발등의 불로 다가온 것이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10415/art_16183772213284_b6db08.jpg)
【 청년일보 】 우리나라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이 유엔 보고서에 의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가 또 최하위를 기록한 가운데 어린이 인구 비율마저 꼴찌로 추락한 것이다. 반면 노인 인구 비율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인구기금(UNFPA)이 14일(현지 시간) 발간한 2021년 세계 인구현황 보고서에 실린 통계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와 같은 1.1명으로 198개국 중 198위에 그쳤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지난 2019년 1.3명으로 192위였던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처음 꼴찌로 떨어진 뒤 2년 내리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고인 니제르(6.6명)의 6분의 1 수준으로 세계 평균 2.4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전체 인구에서 0∼14세가 차지하는 비율도 우리나라는 12.3%로 일본과 함께 공동 최하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우리나라는 일본, 싱가포르보다는 높았다. 우리나라의 14세 이하 인구 비율은 세계 1위인 니제르(49.5%)의 4분의 1에 불과하고, 세계 평균인 25.3%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인구 성장 속도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2015∼2020년 우리나라의 연평균 인구성장률은 0.2%로 세계 인구성장률 1.1%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6.6%로 지난해 15.8%에서 0.8%포인트 증가했다. 세계 평균 9.6%를 훌쩍 넘어 전체 198개국 중 42번째로 높았다. 이 부문 1위는 일본(28.7%)이고, 이탈리아(23.6%)와 포르투갈(23.1%)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여성 86세, 남성 80세로 각각 4위, 19위에 올랐다. 세계 평균은 여성 75세, 남성 71세다. 평균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여성의 경우 홍콩과 일본(이상 88세)이고, 남성의 경우 호주·홍콩·마카오·아이슬란드·이스라엘·이탈리아·일본·싱가포르·스위스(이상 82세)다.
올해 전세계 인구 수는 78억75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000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14억4420만명)과 인도(13억9340만명)가 1, 2위를 다툰 가운데 미국(3억3290만명)이 세 번째로 많았다. 우리나라는 5130만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28위였다.
이번 보고서의 인구현황 통계표는 인구건강조사(DHS), 유엔아동기금 복수지표집합조사(MICS), 유엔 추산 자료 등을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통계 자료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