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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는 이탈리아 출신일까, 스페인 출신일까···DNA 검사 착수

일부서 "콜럼버스는 제노바의 평민 아니라 스페인 귀족 출신" 주장 제기
스페인 연구진, '콜럼버스'라는 동일 성 가진 이들의 유전자 샘플과 비교

 

【 청년일보 】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1492년 에스파냐의 이사벨 1세 여왕과 계약을 맺는다. 새로 발견된 땅에서 얻은 수입의 10%와 모든 무역 거래의 8분의 1을 자신의 지분으로 해 주는 것은 물론 그가 발견한 땅이 식민지가 될 경우 자신을 총독으로 임명해 달라는 것이었다. 

 

콜럼버스는 이 같은 후원을 얻기 위해 포르투갈과 프랑스 등을 수 년간 돌아다녔다. 모두 퇴짜를 맞았지만 결국 이사벨 1세 여왕의 후원을 받아 신대륙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콜럼버스는 널리 알려진 대로 이탈리아 출신일까, 아니면 스페인일까. 이도 저도 아니면 포르투갈 출신일까.

 

그동안 콜럼버스의 국적을 두고 벌어졌던 여러 논란을 종결짓기 위해 스페인의 연구진이 그의 유해에 대한 유전자(DNA) 검사에 착수했다고 로이터통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를 이끄는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의 과학자 호세 안토니오 로렌테는 "우리로서는 그가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번 연구는) 일련의 이론들을 끝낼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콜럼버스는 1451년 이탈리아의 제노바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스페인 혹은 포르투갈 태생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마추어 역사가 겸 작가인 알폰소 산츠는 콜럼버스가 스페인의 에스피노자 데 헤나레스에서 태어났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콜럼버스가 제노바 출신의 평민이 아니라 스페인 귀족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콜럼버스의 출생지를 밝히기 위한 연구는 당초 지난 2003년 시작됐으나 유전자 분석 기술의 부족으로 2005년 연구가 중단됐다. 당시의 기술로는 유전자 분석을 하기 위해 상당량의 유해가 필요했는데, 그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 적고 윤리적 문제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적은 양의 유해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술이 나올 때까지 유해를 보존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로렌테는 "우리 연구팀은 기술적인 발전이 이뤄질 때까지 기다리자는 윤리적 접근에 합의했고, 이제 그 발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콜럼버스의 유해 DNA를 그의 아들 페르난도, 형제 디에고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샘플과 비교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또 콜럼버스의 출생지로 여겨지는 세계 여러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중 '콜럼버스'라는 동일 성을 가진 이들의 유전자 샘플과 비교하는 작업도 거칠 계획이다. 최종 검사 결과는 오는 10월 발표된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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