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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미래가 되는 청년청] ⑬ "청년 주거 문제 고민 넘어 교육, 돌봄까지"...해맑은 협동조합의 발자취

"청년 주거 문제 개선에 이바지"...정책 간담회도 참여
"아파트형 공동체에 교육, 돌봄도 가미된 마을 꿈꿔"

 

 

[편집자주] 청년일보는 서울시, 청년허브와 함께 청년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창업과 미래를 향한 도전과 성취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꿈이 미래가 되는 젊은이들의 삶의 궤적을 하나씩 모아본다.

 

[글 싣는 순서] 

 

⑪ "참여로 탄생하는 시각예술의 세계"....다양성을 예술로 승화시킨 레겔메싷

⑫ "일상의 소중함과 삶의 여운"...난초난초의 식물에서 배우는 공존

⑬ "청년 주거 문제 고민 넘어 교육, 돌봄까지"...해맑은 협동조합의 발자취

 

【 청년일보 】 인간 생활의 삼대 요소인 의식주에 포함되는 주거문제는 역대 정부의 고민이었다. 특히 소득이 불안정한 계층의 주거 문제는 복지 국가를 지향하고 있는 현 정부의 지상과제 중 하나다.

 

저소득층을 비롯해 취업준비생과 대학생 등의 청년층에게 주거의 문제는 더욱 중요성을 갖게 된다. 안정적인 주거환경의 보장은 안심하고 삶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주거문제의 해결과 함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주도의 주택 공급 등에 민간 차원의 노력과 공조도 중요한 이유이다.

 

청년청 인터뷰 이번 이야기에서는 민간 차원에서 청년 주거 문제 개선을 기치로 '도시와 집 , 아이들과 청년의 내일에 따뜻한 햇살을'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해맑은 협동조합 배정훈 대표를 만났다. 

 

 

◆ "청년 주거 문제 개선에 이바지"...정책 간담회도 참여

 

해맑은 협동조합은 배정훈 대표와 그의 친동생 배지훈 씨가 이끌고 있다. 배정훈 대표는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과에 재학하며 교육자를 꿈꾸다가 우연한 계기로 청년층 주거 문제 해결에 뛰어들었다. 

 

2013년에는 셰어하우스 보급에 힘썼다. 성북구 소재 낡은 집을 리모델링해 청년들을 입주시켜 주거 문제 고민 덜어주기에 힘을 보탰다. 동생인 배지훈 씨와 함께 석관동 주택의 옥상 방수, 보일러 교체, 대문 수리 등을 진행하고 2014년 2월 5개의 방을 가진 셰어하우스를 오픈했다. 

 

이후에는 미국에서 건설된 마이크로 아파트에 착안해 컨테이너형 모듈주택 제작을 추진했다. 유휴 대지에 소형 빌라를 건설하는 개념으로, 다양한 평수마다 최적화된 가구 배치부터 구획 설정까지 설정한 후 실제 주거 환경을 실험했다.

 

이러한 배정훈 대표의 노력은 정부 주도 간담회 참석으로 이어졌다. 2018년 3월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장관은 셰어어스 1호점을 방문해 입주자,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사회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간담회'를 열었다. 당시 사진 속에서 배정훈 조합장의 얼굴을 찾아볼 수 있다.

 

이어 배정훈 대표는 같은 해 10월 25일에 세종정부청사 국토교통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집무실에서 열린 청년 주거지원 단체 관계자 및 대학생과 청년 주거공간 확충을 위한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배정훈 대표는 "혼자서는 (쉐어하우스, 컨테이너형 모듈주택 제작 추진을)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며 "다른  분들이 도와주셔서 정부 주도 간담회까지 참석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친동생인 배지훈 씨가 그동안 굳은 일을 도맡아해 큰 힘이 됐다고 배정훈 대표는 강조했다.

 

 

◆ "아파트형 공동체에 교육, 돌봄도 가미된 마을 꿈꿔"

 

배정훈 대표는 최근에는 아파트에 교육, 돌봄을 가미한 주거환경의 조성을 모 기업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 지원 민간 임대 주택의 형태로, 내년에 입주를 개시할 예정이다. 아파트 내 학부모협의회가 지역사회 공간과 아파트 공간을 활용해 교육기관에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배정훈 대표는 "메이커스페이스와 같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배가시키는 교육 방식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입시 위주의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3D프린터 등의 기기를 통해 실습을 할 수 있어 있어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배정훈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마을 사업이 순항을 거듭해 모범사례로 자리 잡는다면 입시 위주의 획일화된 교육이라는 고질적 문제점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정훈 대표는 협동조합 명칭에 '해맑은'을 붙인 이유에 대해 "주거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해맑은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협동조합의 명칭처럼 배정훈 대표는 2013년에는 주거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 해맑은 햇살이 됐고,  최근에는 교육과 돌봄 문제에도 햇살을 비추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는 생애주기에 따른 주거를 만들기 위한 여정의 일부다.  

 

배정훈 조합장은 "앞으로는 노년층의 주거 문제 개선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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