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난이 지속되고, 산업구조 및 직무중심 채용 문화 변화로 수시채용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취업시장은 경력직, 제조∙화학 분야의 채용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사람인이 자사 상반기 채용 공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조∙화학'분야가 전체 공고의 24.4%를 차지해 채용이 가장 많았던 업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24.6%)와 비슷한 비율로, 상반기 제조업이 주춤했다고 해도 반도체∙정유∙화학이 호실적을 보이면서 채용은 기존과 같이 유지 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서비스업(14.7%) △IT∙웹∙통신(13%) △건설업(10.6%) △판매∙유통(9.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IT∙웹∙통신' 업종의 채용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p 증가해 4차산업혁명 시대 산업구조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었다. 반대로 '판매∙유통'은 지난해 동기 대비 올 해 상반기 채용공고는 5.2%p 감소했다.
수시채용과 직무 중심 인재를 발탁하는 기업이 늘면서 경력 채용 선호 현상은 더욱 강세였다. 상반기 경력만 채용하는 공고는 전체의 34%로, 이는 신입만 채용한 공고(6.3%)에 비해 5.4배 높은 수치다.
경력 공고의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빅데이터∙인공지능' 등을 필두로 새로운 기술 인재 채용이 활발한 'IT·웹·통신'이 4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화학(41.2%) △기관·협회(38.7%) △건설업(35.2%) △미디어·디자인(34%) △의료·제약·복지(29.2%) △판매∙유통(25.9%) 등이었다.
신입 채용공고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미디어·디자인'(7.8%)과 '건설업'(7.8%)이었으며, 다음으로 '기관·협회'(7.7%), '판매·유통'(7.4%), '제조·화학'(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