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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초저가 전기차 ‘훙광 미니’ 인기...‘제품 자체 경쟁력’ VS '규제 효과‘ "엇갈린 평가"

한자연 산업동향 보고서...“中, 세계시장 노릴수도”
“향후 특혜 축소 따라 고유 경쟁력 확인 가능할 것”

 

【 청년일보 】 중국 초저가 전기차 ‘우링 훙광 미니’가 현지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향후 중국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진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그저 중국 내 차량 등록 규제 예외에 따른 효과라는 시각이 혼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자동차(SAIC)와 우링자동차,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 설립한 SGMW(上汽通用五菱)에서 지난해 7월 출시한 전기차 우링 훙광 미니의 판매량이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훙광 미니는 지난해 중국과 세계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각각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 3~4월에는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 승용차 판매량에서 중국 내 2위를 기록했다.

 

 

◆ 제품 자체 경쟁력...글로벌 자동차 시장 진출 시발점 평가

 

훙광 미니는 길이와 폭 대비 높이가 높은 일명 '박스 카' 형태의 경형 자동차로 지난해 7월 출시됐다. 국내 기준으로 봤을 때 크기는 초소형 경차에 해당하지만 출력 기준으로는 일반형 경차에 포함된다. 훙광 미니의 최고출력은 20㎾로 초소형 경차 기준(15㎾ 이하)보다 높다.

 

훙광 미니는 타깃인 젊은 소비자층의 수요에 맞춰 자동차에 필요한 기본 기능 외에 보조기능을 과감하게 생략해 가격을 50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했다. 대신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추가하고 안전·보증 서비스는 강화했다.

 

또한 차량을 단거리로 이용하는 도시지역 청년층을 타깃으로 초대 주행거리는 길지 않지만 뒷좌석 시트를 접어 화물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에 따라 한자연은 훙광 미니의 인기가 중국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훙광 미니를 통해 원가 절감형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기차 보급률이 낮은 저개발 국가 시장에 진출해 브랜드 인지도를 선점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 中 차량 등록 규제 예외에 따른 효과란 시각도

 

훙광 미니 중국 현지 흥행에는 중국 차량 등록 규제의 영향도 있다. 한자연은 “중국 대도시는 교통수요 억제 등을 위해 제한된 수의 번호판을 경매 또는 추첨을 통해 교부하는 등 차량 구매에 장벽이 있으나 전기차는 이러한 규제에서 일부 예외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경매를 통해 번호판을 교부하는 상하이시에서는 번호판 낙찰가가 통상 9만위안(약1580만원)이 넘어가는 수준이지만 전기차는 무료로 번호판을 교부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훙광 미니의 흥행이 중국 내 차량 등록 규제로 인한 효과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올해 5월 상하이시에서는 무료 번호판 혜택 축소를 검토하며 일시적으로 번호판 발급을 중단했고, 6월 초부터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지난 5월 훙광 미니 중국 2위에서 4위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자연은 훙광 미니 제품 자체 경쟁력과 규제 효과의 성과를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향후 특혜 축소에 따라 제품 고유 경쟁력을 더 명확히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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