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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IPO에 대한 객관적 평가 필요성 대두...유안타 분석

과신을 경계해야 할 공모...카카오뱅크는 은행이라는 관점으로 봐야

 

【 청년일보 】 카카오뱅크 공모를 앞두고 카카오뱅크에 대한 객관적 관점의 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16일 유안타증권 고경범 연구원이 카카오뱅크 지수편입 점검 차원의 의견을 내놨다. 고 연구원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공모시가총액 밴드는 15.7조~18.5조원. 기관 청약에 배정될 수량은 360만~366만 주로 추정된다.

 

2000년 7월 이후 4대 IPO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수익률은 평균 +113.9%였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00% 수준에 형성된 것이 배경이다.

 

넷마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초가는 부진했던 경험이 있다. 수요예측 공모가가 상단으로 확정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밸류 부담이 높았던 종목은 지수편입효과도 부진했다.

 

그래서 공모 전에 카카오뱅크의 가치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 이런 맥락에서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다음 세가지 질문을 던져 봤다.

 

첫째, 카카오뱅크를 왜 은행으로 보아야 하는가?

카카오뱅크는 은행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국내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은행법이 요구하는 규제를 충족하며 영업해야한다. 이는 곧 기존 국내 은행들과 차별화되는 비은행 서비스로의 확장이 어렵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사실상 동사는 국내 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비대면 영업은 영업 방식의 차이일 뿐 사업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사의 장기적인 가치도 결국 ROE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은행업의 특성 상 ROE는 10%대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범위는 ROE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판단한다.

 

둘째, 비교회사 선정은 적정했는가?

비교회사는 비교대상 기업과 유사한 기업으로 선정되어야 한다.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산정에 사용한 비교회사는 미국 여신중개사와 브라질 결제서비스사, 스웨덴 증권사, 그리고 러시아 은행이다. 그러나 비교회사 선정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높은 PBR을 가진 회사 선정을 위해 사업 유사성이 떨어지는 해외기업들을 물색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발생한다. 동사는 국내 은행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대형 은행 대비 7~12배 높은 PBR을 제시하는 공모가 범위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셋째, 향후 마주하게 될 부담 요인은?

카카오뱅크의 장외 시가총액이 KB금융보다 높게 형성되었던 이유는 빠른 성장을 통해 여신 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한다. 다만 국민은행 수준의 점유율을 보유하려면 자본이 15조원까지는 성장해야 하는데, 자본확충 없이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 ROE가 2023년에 10%에 도달하고 2) 그 ROE가 10년간 유지되며 3) 그동안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아야 가능하다. 또한 이마저도 저신용자 대출이 확대되면 ROE가 하락해 소요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기대했던 여신 점유율이 과도했다는 점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 청년일보=조창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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