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한국부동산원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수도권 아파트값이 지난달 중순부터 5주째 최고 상승률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 8월 셋째 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40%로 전주(0.39%)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은 0.30%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는 주간 단위 부동산원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고 수준이다.

◆ 노원구, 20주 연속 서울 내 최고 상승률 기록...경기, 역대 최고 상승률 경신

수도권 지역별로 서울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 0.21%로 오름폭을 확대하며 2018년 9월 셋째주(0.26%)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노원구가 0.32% 오르며 20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도봉구(0.29%), 강남구(0.25%), 서초·송파·강서·관악구(0.24%), 용산구(0.22%), 중랑구(0.21%) 등의 순이었다.

경기는 0.49%에서 0.50%로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경기는 지난달 중순부터 5주 연속(0.40%→0.44%→0.45%→0.47%→0.49%→0.50%) 상승 폭을 확대했다. 경기는 안성시(0.89%), 오산시(0.86%), 화성·평택시(0.71%), 군포시(0.70%) 등이 상승률 기록을 견인했다.

지난주 0.43% 상승했던 인천은 이번 주 0.41% 오르며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올해 누적 15.19% 급등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송도국제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59%)를 비롯해 부평구(0.48%), 서구(0.46%), 계양구(0.4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아울러 올해 수도권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0.67%로 전년 동기(5.13%) 대비 2.1배에 달했다. 부동산원은 "대체로 거래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재건축 계획안 통과 등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0.21%→0.20%)와 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8개 도(0.23%→0.22%)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을 축소했다. 세종(-0.06%)은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 0.20% ‘유지’...수도권 중심 전세 불안 지속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상승폭(0.20%)을 유지했다. 서울은 0.16%로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인천은 0.30%에서 0.29%로 하락했으나 경기(0.30%→0.32%)가 상승폭을 키우며 수도권의 상승 폭이 0.26%에서 0.27%로 확대되며 여전히 수도권이 전세 불안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에서는방학 이사철 학군 수요가 크고 교통 여건이 양호한 양천구(0.22%)와 송파·노원구(0.20%)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는 시흥시(0.64%)·안성시(0.58%)·안산시(0.48%)·양주시(0.46%)·남양주시(0.43%)를 중심으로, 인천은 연수구(0.56%)·계양구(0.40%)·부평구(0.24%)·남동구(0.23%)를 중심으로 높은 전셋값 상승률이 이어졌다.

지방에서는 5대 광역시가 0.12%로 전주((0.15%) 대비 상승 폭이 감소했으며, 8개 도는 0.17%로 전주와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세종(-0.03%→-0.04%)은 계절적 비수기와 신규 입주 물량 등의 영향에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 시스템 ‘R-ONE' 또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정보 앱(App)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청년일보=정은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