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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대세'가 된 메타버스,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은

 

【 청년일보 】 최근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가 대세다.  메타버스는 가공과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쉽게 말해, 현실과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대면 생활이 보편화되면서 관심도가 급격히 상승했다.

 

5세대 이동통신(5G)을 비롯한 기술의 발전도 메타버스 산업 대세화에 기여했다. 이전까지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혼합현실(XR) 등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여러 가지 플랫폼이 등장했으나, 명령에 대한 반응속도나 이용자가 참여 가능한 환경 구현 등에서 기술적으로 지원하지 못해 서비스에 난관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전반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IT뿐 아니라 금융·교육·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활동 범위들이 넓혀지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순천향대와 함께 지난 3월 '메타버스 입학식'을 개최했으며, LG전자는 사내에서 진행한 소프트웨어 전문가 교육과정 수료식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다. 국내 게임업체 넥슨은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정부 역시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 지원에 나섰다. 지난 7월 정부는 '한국판 뉴딜 2.0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메타버스가 포함된 초연결 신산업 육성 분야에 오는 2025년까지 2조 6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막으려는 움직임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미 메타버스 공간에서 사이버불링, 성희롱 등 다양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영국에서는 아동 성범죄 전력이 있는 20대 남성이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내 성희롱 예방 명령을 선고받았다. 국내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폭력이 여러 차례 확인됐다.

 

메타버스에 과몰입해 가상과 현실을 혼동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제페토의 경우 10대 이용자가 80%에 이른다. 그 누구보다 주변 환경에 민감한 10대가 주 이용자라는 점에서 이러한 대책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지난 2000년 출간된 소설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은 가상과 현실을 혼동하면서 발생한 사건을 다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메타버스가 대세 플랫폼이 된 지금, 소설에 나온 끔찍한 사건이 실제로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분명 메타버스는 전도유망한 산업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는 언제나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활용도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나, 이에 대한 부작용 역시 간과해선 안된다. 때문에 발생 가능성 있는 부작용에 대한 사전 예방 대책 마련도 함께 고민돼야 할 것이다. 그래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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