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북 울진군 북면 일대에서 산불이 번져 한 주택이 불길에 휩싸여 있다.[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20309/art_16464789329729_546dd0.jpg)
【 청년일보 】경북 울진 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북상했다가 무서운 기세로 남하하면서 울진읍까지 위험 범위에 들면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산림과 소방 당국은 헬기와 지상 장비, 인력을 대거 투입해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강한 바람과 하늘을 뒤덮은 짙은 연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산림 당국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산불 영향구역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약 1만145㏊로 확대됐다.
남진하는 산불에 정전, 통신 불통, 도로 통제 등으로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당국은 울진읍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택 193채 등 시설물 281곳이 불에 타는 등 피해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주민 대피령도 속출하고 있다.
불길은 기존 산불 영향구역을 벗어난 남쪽인 울진읍과 죽변면으로 급속도로 번지면서 산불이 근접한 마을 주민에 대피령이 이어지고 있다.
울진 관계 당국은 초속 27m의 강풍과 함께 짙은 연무 등으로 헬기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진화에 사투를 벌였다.
강릉 등 타지역에서 산불이 동시다발 하면서 헬기 분산으로 진화가 지연되는 것으로 보고 추가로 울진에 헬기를 투입했으나 일몰 전에 주불을 잡지는 못했다.
헬기 51대를 투입한 공중진화에도 불길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내일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총력 진화에 나설 예정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산불 남하 저지를 목표로 했지만 바람이 강하고 헬기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며 "산불이 강한 북서풍을 받아 남하한 상황이어서 울진읍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이어 "야간 산불로 넘어갈 경우 인력을 울진읍 방어에 집중하겠다"며 "내일 아침에 대기 중인 헬기 총 51대를 일시에 투입해 내일까지 주불 진화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5일 밤까지 울진삼척 산불이 이어지면서 야간산불 대응에 들어갔다.
산림청은 이날 저녁 날이 어두워지면서 산불진화헬기가 철수함에 따라 인력과 소방력을 동원해 산불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산림청은 울진읍 시가지까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울진읍 방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울진읍 주변의 산불을 끄고 울진읍 인근을 지나는 36번 국도를 저지선으로 삼아 불길이동을 막고 있다. 소방당국은 6일 날이 밝는 대로 헬기 51대를 일시에 투입해 주불을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