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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개념없이 윤석열을 찍어"...오스템임플란트 모 본부장의 갑질의혹 '파문'

직장인 앱 블라인드에 오스템임플란트 모 본부장의 특정 대선후보 투표 지시 의혹
모 본부장 카톡 문자로 "윤석열을 찍냐, 각오해라" 등 하급직원에 '갑질 문자' 폭탄
윤석열 후보 당선되면 "폭군정치 뭔지 보여줄께" 등 부당지시 및 보복 암시 '논란'
직장내 갑질 지적 속 선거개입 등 법적대응 암시...법조계 일각 "구조적 갑질문제"

 

【 청년일보 】내부 직원의 수천억원대 횡령 사건으로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의 모 본부장이 본인이 지시한 특정 대선 후보를 찍지 않았다며 하급직원에게 보복을 암시하는 문자폭탄을 보내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 또 다른 논란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 오스템임플란트의 모 본부장이 새벽 2시 59분 하급 직원 B씨에게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 참 개념없다"는 카톡 문자를 보내는 등 갑질을 일삼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해당 본부장은 카톡을 통해 하급직원에게 "보여주마 회사짤려도 좋으니 오늘 윤석열이 되면 이 본부장이 윤석열보다 더 폭군정치가 뭔지 보여줄게"라며 "특히 모 지점은 각오해"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어 "직퇴 금지 6시30분 귀소 그전까지 귀소금지"라는 내용을 첫번째 지시사항으로 모두 4가지의 지시사항을 보냈다.

 

이어진 문자에서 모 본부장은 "1분기 하위 2지점 분당 성남지점 내일부터 내가 오늘 윤석열이 되면 시행한다"라는 문자를 추가, 발송했다.

 

이와 관련한 카톡 내용이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특정 후보를 기피하게 하는 선거개입, 새벽에 문자를 보내는 직장 갑질, 퇴근 연장 등과 관련한 부당한 지시라는 비판이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의 한 관계자는 블라인드를 통해 해당 본부장 본인의 직접 실명 사과를 촉구하며 "인사팀, 총괄본부장 등이 해당 본부장에 대한 조치(인사발령)가 이번 주 이내에 없으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언어폭력, 부당한 지시, 선거 개입 등으로 외부의 판단도 들어보겠다"는 입장을 제기했다.

 

이어 "내부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해 달라"며 "친분 있는 본부장 하나 지키려고 본부원 전체를 외면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조직장이 조직원에게 저렇게 근무시간이 6시까지인데 6시30분이후 찍어누르듯이 귀소하라는건 명백한 직장내 괴롭힘사유"라거나 "조직장이 특정후보 언급하면서 투표강요하고 어길시 저렇게 불이익받는다는 협박하는점은 심각하게 잘못된 처사"라는 비판과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 횡령 사건 등으로 논란이 일며 상폐 위기까지 거론되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조직문화라는 지적도 제기되면서 파장이 확산될 조짐마저 일고 있다.

 

즉 개인적인 일탈로만 치부할 수는 없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최근 문제가 된 오스템임플란트 횡령사건과 관련 주식 거래가 정지 된 오스템임플란트 상장 적격성 실질검사가 결정되면서 상폐기로에 선 오스템임플란트의 행보에 더해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 예고와 함께 영업관련 직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인드 게시판에는 "때아닌 갑질 파문에 밀어내기 논란도 재연되고 있고 비상경영을 해도 모자랄 판에 말도 안되는 밀어내기를 부추기다니요. 그것도 마지막 주에"라는 글이 올라와 회자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밀어내기에 빡친 어느 영맨이 강매로 허위매출 폭로하고 퇴사하기 전에, 알아서 규제 하세요.

지금 상황에 이런걸로 또 터지면 진짜 회사 이미지 돌이킬 수 없습디다" 등의 비판의 글도 쏟아지고 있다.

 

또한 "영업사원들 평균연봉 공평하게 분배하자는 명분으로 인센비율 줄여서 영업사원들 의욕 개쓰레기 만들어놓고 이번에 영업사원 인센 올려달라 건의하니까 개 ㅈㄹ을해?"라며 회사의 영업 방침 등을  비판하는 글도 게재되고 있다.

 

이와 관련 법조계 일각에서는 직장내 갑질은 개인의 이탈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조계의 한 변호사는 오스템임플란트 사건과 관련 "갑질은 단순히 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최근의 갑질과 관련된 판례 들을 분석하면 갑질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한국사회의 문화 정서적 경향이 반영된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직전체의 구조적 문제라고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조직문화라는 차원에서 볼 때 갑의 강압적인 태도가 한 개인의 일탈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제기 되어온 일련의 사건들과 연계된 구조적 갑질의 문제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전화수 /  백승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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