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은행권은 잇단 횡령·배임 등의 금융사고로 내부통제 시스템의 민낯이 드러났다. 수백억원 규모에 달하는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이에 내부통제 강화가 은행권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금융사고는 총 53건으로 전년동기(25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모두 19건으로 가장 많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100억원 이상 규모의 금융사고도 3건 발생했다. NH농협은행이 16건, 하나은행 8건, 우리은행 6건, 신한은행 4건 순이었다. 특히 우리은행에선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이 부당 대출을 받은 사실이 발각돼 금융권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총 616억원 규모의 대출이 실행됐으며 이 중 350억원은 통상의 기준과 절차를 따지지 않은 부적정 대출로, 269억원에 대해 부실이 발생했거나 연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에서도 지난 3월 100억원대 배임 사건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서만 여럿 차례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금액만 약 430억원 규모다. 지난 2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