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초음파검사를 예약하기 위해 1년 뒤 캘린더를 펼쳐야 하는 시대가 왔다. 지난 2024년 6월 17일에 서울대 병원을 시작으로 의사 파업이 시작되었다. 의사 파업은 오늘날의 일이 아니다. 2000년 의약 분업에 대한 반발로 의료 대란이 처음 일어났다. 2014년 정부의 원격의료 추진에 반대하여 집단휴진이 일어났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정책으로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할 때에도 집단휴진에 의사 총파업이 일어났다. 의사의 총파업은 단순히 수익의 보전을 위한 행동으로 보면 안 된다. 그들의 파업 이유는 경제학에 숨어 있다. 경제학에서 보수는 이전수입과 경제지대의 합이다. 이전수입은 한 요소(노동)가 현재 용도에서 다른 용도로 옮겨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보수이다. 즉, 의사라는 전문직을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택하지 않도록 하는 최소 보수인 셈이다. 경제지대는 이전 수입을 초과하여 요소에게 지불되는 보수이다. 전문직, 정상급 연예인, 일류 운동선수의 경우, 이전수입에 비해 경제지대가 커서 총 보수가 크다. 이는 노동의 공급이 비탄력적이기 때문이다. 대체재의 부재가 공급의 비탄력을 유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의료서비스의
【 청년일보 】 "타이레놀 하나 주세요"라는 말에 의문점이 있다. 타이레놀은 성분명이 아닌 제품명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제품명 처방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대조되는 표기법이 성분명(일반명) 처방이다. 성분명 처방은 발급된 처방전에 표기된 성분과 동일 성분의 약품 중 하나를 약사와 환자가 선택하는 제도다. 제품명 처방을 하면 타이레놀이라고 처방전에 적혀 있고 타이레놀이 환자에게 전달된다. 성분명 처방을 하면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이 처방전에 적혀 있고 같은 성분의 약들 중에서 약사와 환자가 복용할 약을 '선택'할 수 있다. 국내에 개발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이 70품목에 달한다. 41대 대한약사회 회장으로 당선된 권영희 회장은 성분명 처방제의 도입을 공약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 회장 선거의 후보들은 후보자 합동 설명회에서 위 제도의 도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권영희 회장의 입장은 성분명 처방을 도입하여 환자가 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이레놀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개발 약이 70개 이상이다. 환자가 오리지널 약인 타이레놀 대신에 생물학적 동등성이 입증된 다른 약을 선택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약을 복용할 수
【 청년일보 】 지난달 30일 식약품의약품안전처는 공고 제2024-498호를 통해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규칙의 재입법을 예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디지털치료제는 디지털치료기기(Digital Therapeutics)로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이다. 국내에서는 혁신 의료기기 통합심사를 통해 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했다. 기존 정책에서는 혁신 의료기기 지정, 의료기기인허가, 기존기술 여부 검토, 혁신의료기술평가까지 약 390일이 소모되었다. 혁신 의료기기 통합심사는 위 인허가 절차를 80일에 해결한다. 이 정책을 통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혁신의료기기소프트웨어는 의료현장에 빠르게 진입하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이 제도를 통해 국내에서 허가된 디지털치료제는 4종으로 불면증 인지 행동 치료제인 솜즈와 웰트아이, 호흡 재활 훈련을 돕는 이지 브레스, 시야 장애를 개선하는 비비드 브레인이 있다.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된 제품으로는 38종이 있다. 디지털치료제의 개발 활성화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상시험기관 또는 임상시험기관인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