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4년 내 최저 수준으로 급락한 가운데 원유 시장이 조기에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 제프리 커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향후 6개월은 더욱 고통스러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증산을 준비 중인 만큼 앞으로 몇 달간 배럴당 20달러 선을 향해 유가가 추가 급락하는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유가 전망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배럴당 42.50달러에서 29달러로 낮췄고, 이날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이미 연초보다 40%가량 낮은 수준인 배럴당 33.82달러와 37.13달러에 형성됐는데 추가하락 여지가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앞서 사우디 국영 석유사 아람코는 4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1천23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2월 평균 산유량보다 27%나 많은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하루 50만 배럴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지난 9일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나 에너지 시장의 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 청년일보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천명 가까이로 늘어났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오후 7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를 985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날 저녁보다 257명 늘어난 것이다. 사망자도 하루 새 4명 늘며 30명이 됐고, 감염자가 발생한 주(州)도 1곳 늘며 37개 주와 워싱턴DC로 확대됐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는 코로나19의 확산 차단을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하기로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웨스트체스터카운티 뉴로셸에 주 방위군을 배치해 소독 작업을 하고 자가격리된 주민들에게 식량 등 구호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주에서는 밤새 코로나19 환자가 31명 늘며 이날까지 확진자가 173명 나왔다. 뉴저지주에서는 69세 남성이 코로나로 숨지며 이 주의 첫 사망자가 됐다.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워싱턴주에서는 2명의 신규 사망자가 나오며 전체 사망자가 24명이 됐고, 각각 이서콰 간호재활센터와 노인 주거시설인 아이다컬버하우스에서 80대의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계속 늘고 있다. 미국과 중남미에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이 지역 국가들이 입국제한국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외교부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기준 한국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14개 국가·지역으로 전날보다 5곳이 늘었다. 카리브해의 섬나라 바하마와 아이티는 각각 20일과 14일 이내 한국과 이란, 이탈리아 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당초 검역만 강화했던 중미의 그레나다와 유럽의 세르비아도 한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금지로 규제를 강화했다. 이로써 아예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지역은 49곳으로 늘었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곳은 사이프러스와 세인트키츠네비스 등 2곳이 늘어 17개국이며, 사이프러스는 당초 검역만 강화했었다. 중국은 21개 지방정부(성·시·자치구)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낮은 수위의 조처를 하는 국가는 48곳으로, 아르헨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우려 속에 북한이 마스크와 소독제 등 주요 방역 물자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중국과 접경한 평안북도의 정주시에서는 원단과 의류공장들이 마스크 생산에 총동원됐고, 위생방역소와 의약품관리소에서는 소독약 생산을 늘려 모든 공장과 기업소, 협동농장, 거주구역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수도 평양에서는 비누공장들까지 각종 소독제품 생산에 투입됐다.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룡악산비누공장 내부 생산라인 사진을 보면 분무형, 펌프형 등 다양한 형태의 소독제가 생산되고 있다. 황해북도 수안군에서도 "방역사업에 최대의 관심을 돌려 사소한 빈틈도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으며, 의료기구와 방역 물자를 충분히 확보하고 즉시 동원 가능하도록 구급차와 화물차 등 각종 이동수단도 상시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북한은 코로나19 발병 직후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철저한 국경 차단과 의심환자 격리 등의 선제적 조치로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전 주민을 상대로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개인위생을 특히 강조해왔는데, 코로나1
【 청년일보 】 애플의 아일랜드 코크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경제매체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코크의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현지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이 환자는 자가격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미국 본사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애플 사무실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또 예방 조치로 일부 직원들에게 집에 머물도록 당부했다고 덧붙였고, 이에 앞서 지난 6일 미국 실리콘밸리 본사에 있는 직원들에게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하라고 요청했으며, 시애틀 지역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재택근무할 것을 요구했다. 애플을 포함한 세계적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28일 스위스 취리히 사무실의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워싱턴주에 있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중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다. 구글은 또 9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의 본사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뉴욕의 사무실에 대해 모든 방문객의 출입을 제한한다고 발표했으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장 늦게 발생한 대륙인 중남미에서도 어느새 전체 확진자가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10일(현지시간) 중남미 각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중남미 11개국(유럽령 지역 제외)에서 12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각국에서 환자 증가가 끊이지 않으면서 중남미 첫 확진자 발생 두 주 만에 전체 환자 수가 세 자릿수가 됐다. 파나마에서는 전날 40세 여성이 첫 확진자가 됐는데, 이 여성은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고 지난 8일 귀국했으며, 자택에서 격리 상태로 의료진의 방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브라질의 확진자는 모두 34명으로 늘었고, 칠레에서도 4명의 환자가 추가돼 17명이 됐다. 첫 사망자가 나온 아르헨티나(17명)를 비롯해 에콰도르(15명), 코스타리카(13명), 페루(11명)도 두 자릿수 확진자가 보고됐고, 이밖에 멕시코(7명), 도미니카공화국(5명), 콜롬비아(3명), 파라과이(2명)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중남미 지역의 경우 아직 확진자의 대부분은 유럽 등 외국을 다녀온 사람들이거나 그들의 밀접 접촉자이나, 코스타리카에 감염 경로가 불투명한 환자가 나오는
【 청년일보 】 최근 코로나19와 유가급락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뉴욕증시가 전일 블랙먼데이의 악몽을 잊고 하루만에 급 반등세를 연출했다. 10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67.14포인트(4.89%) 상승한 25,018.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5.67포인트(4.94%) 상승한 2,882.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3.58포인트(4.95%) 상승한 8,344.25에 마감했다. 3대 주가지수 모두 포인트 기준으로는 하루 전날 낙폭의 절반가량을 되찾은 셈이다. 전날 다우지수는 2,013.76포인트(7.79%), S&P500 지수는 225.81포인트(7.60%), 나스닥지수는 624.94포인트(7.29%) 각각 하락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개장 직후 1,000포인트 가까이 치솟았다가 곧바로 하락 반전하면서 160포인트 밀리기도 했다. 당일 등락폭은 1,300포인트에 달했다. 주요 종목의 주가 등락율을 보면 ▲Tesla, Inc. (6.14%) ▲Walmart Inc. (2.24%) ▲JPMorgan Chase & C
【 청년일보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전격적으로 방문하면서 중국이 사실상 이 사태의 종식 수순에 돌입했다. 시진핑 주석의 우한 방문은 코로나19 발병 후 3개월 만에 처음인 데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코로나 19가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이뤄져 중국의 전염병 통제 성과를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고,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초기 대응 미흡과 관련해 책임론에 휩싸였던 시진핑 주석이 우한을 방문함으로써 '전염병과 인민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으로 부각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10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우한에 도착해 후베이성과 우한의 코로나19 방역 업무를 시찰했다. 시진핑 주석은 우한을 방문 자리에서 일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을 비롯해 군인, 주민센터 근무자, 경찰, 자원봉사자와 환자, 지역 주민 등을 위문했고, 코로나19 환자들을 대규모로 수용하기 위한 임시로 만든 훠선산(火神山) 병원을 방문해 환자 및 의료진을 만나 모두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전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하자고 격려했다. 중국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구성한 전문가 회의에서 일본 내 코로나19 유행이 내년 이후까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문제를 다루는 일본 정부 전문가 회의는 9일 회의를 마치고 열린 회견에서 일본 내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 회의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을 완전히 봉쇄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일본 내 유행을 억제했더라도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 등에 의해 일본에서 다시 코로나19가 유행하게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 회의 구성원인 다테다 가즈히로(館田一博) 일본감염증학회 이사장은 "인플루엔자처럼 따듯해지면 사라지는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싸움을 수개월에서 반년, 해를 넘겨 계속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전문가 회의는 지난달 24일 '앞으로 1∼2주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대할지 종식할지 갈림길'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는데 2주째가 된 9일에는 장기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새롭게 권고한 셈이며 "폭발적인 감염 확대는
【 청년일보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는 가운데 초강력 방역 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처음으로 언급해 눈길을 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0일 '인민의 생명안전을 위한 국가적인 중대사로 내세우시고'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 방역 조처를 하는 것은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업이 없기 때문"이라며 "COVID-19(코로나19)의 전파와 그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초특급 방역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누구나 쉽게 결심하고 실천에 옮길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가 코로나19 방역 여파로 '경제 손실'이 있음을 직접 표현한 것은 처음으로, 북한 당국의 '선제적'이고 '봉쇄적'인 대책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지만, 한편으론 코로나발(發) 경제적 여파가 적지 않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북한은 1월 말부터 코로나19 유입을 막겠다며 국경을 폐쇄하고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 등을 최대 40일 이상 격리하는 등 전 세계 유례없는 강력한 대책을 실시했다.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자국 특성을 염두에 둔 조처라곤 하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 타격을 입